충북 논 25.7% 제초제 효과없다
충북 논 25.7% 제초제 효과없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5.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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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잡초 내성 탓 … 2~3년 주기로 바꿔야"
충북의 논 25.7%가 제초제를 뿌려도 잡초를 제거하지 못하는 '악성'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15일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도내 12개 시·군 400여 곳 논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한 뒤 '제초제 저항성 잡초발생 예측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논 4만6758ha 중 1만2032ha는 제초제를 사용해도 잡초가 죽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악성 논에서 잡초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제초제를 바꾸는 길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특정 성분을 함유한 제초제를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 잡초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적어도 2~3년 주기로 주성분이 다른 제초제를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상철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농업인들이 어떤 제초제를 쓰는지도 조사해봤더니 70% 이상이 설포닐우레아계 제초제를 쓰고 있었다"며 "다른 계통의 제초제를 쓰지 않는 이상 잡초를 제거할 길은 없다"고 말했다.

김은정 농업연구사도 "논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전쟁에서 이기려면 모내기 하기 전 써레질 할 때 토양살포용 제초제를 뿌려야 한다"며 "이후 옮겨 심은 후 5일 안에 초기 방제용 약제, 15일 안에 중기 방제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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