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체 납품대금 체불 말썽
영세업체 납품대금 체불 말썽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2.04.25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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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제방공사 하청업체 기름값 모르쇠 일관
정부가 발주한 하천 정비사업에 기름을 납품한 지역 영세 주유소가 대금을 받지못해 파산위기에 몰리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음성군 한강 지류 제방공사 하청업체에 기름을 납품했다가 낭패를 겪고 있는 음성 소이면 소재 K주유소 대표 C모씨.

사업장 인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C모씨는 원도급업체에서 지정해준 하도급업체의 차량과 중장비에 주유해준 기름 대금 8900여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C모씨에 따르면 대전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한강수계 음성 3제 하천정비 공사현장의 원도급업체인 A건설에 기름을 납품했다.

기름을 거래하던 중 A건설 현장소장이 하청업체인 B건기 회사에 기름을 납품해 줄것을 명령하고 B건기 회사로부터 대금결제 문제가 발생될 시 책임을 약속했다.

각서까지 받는 등 의심의 여지없이 일면식이 없는 B건기 회사에 기름을 외상으로 납품한 C모씨에게 지난해 10월부터 대금결제에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 약속과 달리 기름 납품 대금이 미수되기 시작해 C모씨는 A건설에 보고하자 A건설측은 경찰 3명까지 입회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안심을 시켜가며 지급을 미뤘다.

결국 지금 와서는 "면목 없다""미안하다"란 말만 되풀이 하다 최근엔 현장 소장까지 인사조치 시키면서 "법대로 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외면했다.

C모씨는 "지역업체 살리기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부 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닌 지역경제 말썽화가 된 꼴"이라며 "정부공사에 지역 영세업자들을 울리는 고단수 사기사건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C모씨는 음성경찰서에 A건설 소장과 B건기 업체 사장 등을 고소, 현재 음성경찰은 이들 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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