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선거캠프 알고보니 '당선 명당'
청주·청원 선거캠프 알고보니 '당선 명당'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4.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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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당선자 배출지 풍수·전략적 선정 등
자리 얽힌 사연 '화제'

4·11 총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청주·청원 선거구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의 선거사무실 자리에 얽힌 사연이 화제다.

후보들은 선거사무실을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차린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와 연계해 살펴보면 다른 숨은 뜻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청주 상당)의 선거사무실은 청주시 북문로1가 A건물 3층이다. 이곳은 2010년 제5회 6·2 지방선거 당시 충북지사 자리를 놓고 정우택 지사와 '진검승부'를 벌여 당선된 이시종 현 지사가 '지휘부'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2년이 지난 지금은 홍 후보가 '선거 사령부'를 마련해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 후보를 상대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청원) 선거사무실은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B빌딩 8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명당이다. 이종윤 청원군수와 신언식 청원군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 C빌딩 8층에 둥지를 튼 노영민 후보(청주 흥덕을) 사무실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할 때 선거캠프로 사용했던 곳이다.

선거캠프 위치를 전략적으로 선정한 후보도 있다. 민주통합당 오제세 후보(청주 흥덕갑)는 법원·검찰청사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을 겪는 수곡동에 선거사무실을 꾸렸다.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자유선진당 박현하 후보(청원)는 강내면 월곡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다른 후보가 유권자가 가장 많은 오창산단에 캠프를 차린 것과 대조적이다. 대전·충남에서 부는 자유선진당 바람을 충북으로 유입시키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새누리당 정 후보는 도내 후보들 중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큰 규모의 초대형 현수막(가로 18m·세로 21m)을 걸기 위해 청주 석교동 육거리 C건물에 사무실을 차렸다.

자유선진당 최현호 후보(청주 흥덕갑)는 17·18대 총선에서 사용했던 사직2동 사무실을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활용했다. 사무실을 옮길 계획도 있었지만 지난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 했고 그동안 쌓았던 인지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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