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맞은 충북대 금배지 선물 받을까
회갑맞은 충북대 금배지 선물 받을까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2.03.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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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1주년 불구 국회의원 배출 전무 '굴욕'
예비후보 7명 중 5명 공천 탈락… 가능성 낮아

올해로 개교 61주년이 된 충북대학교가 4·11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배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53년 개교 이래 충북대를 졸업한 동문은 10만9000여 명에 달한다.

긴 역사만큼 충북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위상을 단단히 다졌고 동문들도 학계·재계·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에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장차관은 물론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굴욕'은 씻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19대 총선에선 첫 금배지를 수확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간이 흐를수록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봐야겠다.

13일 오전 현재 충북지역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충북대 출신 예비후보자는 7명이고, 이 가운데 5명은 공천과정에서 탈락했다.

공천장을 쥐고 본선에 나갈 채비를 마친 충북대 동문은 자유선진당 최현호(청주 흥덕갑) 예비후보 1명 뿐이다.

청주 상당의 자유선진당 김종천 예비후보와 새누리당의 손인석(청주 흥덕갑) 중앙당 청년위원장, 송태영(청주 흥덕을) 당협위원장, 엄태영(제천·단양) 전 제천시장은 각당 공천에서 쓴 맛을 봤다.

또 청주 상당의 통합진보당 정지성 예비후보는 야권연대에 따라 홍재형 민주통합당 후보로 단일화됐다.

이들 가운데 송 위원장은 공천결과에 승복하기로 했고 엄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본선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충북대 경영학과를 나온 새누리당 손병호 예비후보는 청원선거구가 공천보류지역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애타게 공천결과를 기다리는 처지다.

충북을 제외한 다른 시·도에도 충북대 출신자가 있긴 하다. 충북대 축산과를 나온 김대천 국민생각 강원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은 강원도 원주시갑 지역구에서 출마한다.

동문들은 3~4명 정도 남아있는 예비주자 가운데 첫 금배지를 수확하는 주인공이 나오길 애타게 고대하고 있다.

올해 9월 개교 61주년 기념식을 하는 충북대가 금배지를 회갑연 선물로 받을 수 있느냐가 4·11총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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