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병사도 리더십 발휘할 때"
"이젠 병사도 리더십 발휘할 때"
  • 김중식 기자
  • 승인 2012.03.07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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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현 예비역병장, 공군사관학교서 특강
으뜸병사 활동 … 능동적인 병영생활 강조

지난해 공군을 전역한 1년차 예비역 병장이 군 생활을 20년 넘게 한 주임원사들 앞에서 당당하게 리더십을 강의해 눈길을 끌었다.

공군사관학교는 7일 성무문화관에서 주임원사단 20명 등 400여명의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 15혼성비행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윤승현 예비역 병장(24·단국대 경영학과 재학)을 초청,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회는 공군사관학교 주임원사단이 병사지만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해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한 윤씨를 초청, '병영문화는 병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마련했다.

'병사에게도 리더십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윤씨는 자신이 근무한 15혼성비행단에서 으뜸병사로 활동했던 경험과 성과를 설명했다.

윤씨는 "공군에서만 유일하게 운영중인 '병영생활 자율실천 위원회'와 '으뜸병사 제도'가 병사들의 적극적인 군 생활을 유도하고, 이들을 올바른 민주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제도이지만, 부대 구성원 모두가 이를 100% 활용하지 못한다"며 "병사가 무슨 일을 한다는 거야 라는 편견을 우선 벗어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으뜸병사로 활동하면서 "병사에 대한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인식 바꾸기, 올바른 병영 문화 조성, 병사들이 원하는 혜택 제공 등 3가지의 장기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으뜸병사단 회의와 리더십 캠프를 개최했으며, '병영생활 자율실천 위원회'의 수직적인 구조를 수평적인 구조로 개선해 으뜸병사들의 의식개혁과 의사소통 활성화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특히 "으뜸병사들의 의식부터 바뀌자 목표했던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으며, 첫 번째로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펼쳐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일인당 매일 90그램이 넘던 잔반량을 50그램 이하로 줄이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연회를 기획한 공군사관학교 주임원사 이후권 원사(47세)는 "강의를 듣고, 병사들도 장교나 부사관처럼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활기차고 명랑한 병영을 병사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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