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자 '뇌심부자극술' 효과
간질환자 '뇌심부자극술' 효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1.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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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 감소-언어·인지기능 향상 등 관찰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손영민, 신경외과 이경진 교수팀은 난치성 뇌전증(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해 경련감소와 언어 및 인지 기능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16일 손영민, 이경진 교수팀에 따르면 뇌심부자극술 시술을 받은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인지와 언어기능을 평가한 결과, 모두 시술 후 약 1년 4개월 뒤에 평균 60%의 경련 감소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언어기억력을 측정한 결과 평균 30.2%의 언어기억이 상승되는 효과가 관찰됐고, 언어유창성 테스트에서도 수술 전보다 평균 28.6% 증가했다.

뇌전증(간질)은 신경세포의 일시적인 이상흥분현상에 의해 발생되며, 이 중 30%의 환자는 치료가 어려워 큰 고통 속에서 살게된다.

간질의 유병률은 세계 공통적으로 전체 인구 1%정도며, 우리나라의 경우 50만명 정도의 환자로 추산된다. 그 중 난치성 간질환자는 약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중 약 3만명 정도는 뇌심부자극술을 통해 삶의 질을 매우 향상시킬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환자의 머리를 열지 않고 대뇌 전시상핵에 전극을 삽입해 미세한 전기를 흘려 신경세포를 자극해 경련을 억제하는 시술이다.

이는 미국FDA 승인 후 지난 2001년 국내에 도입돼 현재 파킨슨병과 간질, 근긴장이상증 등 뇌신경계 질환에 적용되고 있다.

손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심부자극술이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인지기능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관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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