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삼중고에 자포자기
축산농가 삼중고에 자포자기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12.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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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폭락 한-미 FTA 구제역 우려
축산농가들이 소값 폭락과 한·미 FTA, 구제역 우려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자포자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청원군내 축산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소값 폭락, 구제역 등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분의 축산농가가 지원만 된다면 폐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하락하던 소값이 구제역 파동으로 대폭락을 하면서 200만원을 웃돌던 송아지가 현재 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료값, 약품값 등 사육비용이 꾸준히 증가해 출하기의 소 한 마리당 평균 150만원의 손해를 보면서 매매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한·미 FTA로 축산업은 희망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입 쇠고기 중 미국산의 시장점유율이 2008년 15%대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37%를 넘어서는 등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한·미 FTA가 발효되면 15년간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값싼 미국산 쇠고기에 가격을 맞출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구제역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축산농가는 방역기 재가동, 예방접종은 물론, 외부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소값 폭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설명이다.

축산인 A씨는 "축산 농가들은 평상시에도 외부인의 방문을 꺼리고 있지만 구제역 발생이 예상되는 지금은 극히 꺼리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축산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방역을 안 할 수도 없다"고 탄식했다.

특히 "한미FTA로 축산업은 끝난 것"이라며 "지원만 된다면 폐업하겠다고 난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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