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日 기업 유치활동 본격화
충북도, 日 기업 유치활동 본격화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12.06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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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등 영향 해외이전 지자체와 협의중
투자유치단 방일… 바이오·태양광업체 접촉

충북도의 일본 기업 유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본 내 지진 피해로 인한 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판단하에 유치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일본 기업들은 지진 영향 등으로 해외로 기업을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며 각 지자체들과 협의 중이다.

도는 이들 기업 중 민선 5기 핵심사업인 바이오와 태양광, 항공기정비업체(MRO) 관련 기업들과 우선 접촉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일본 바이오와 태양광, MRO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도 투자유치단은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나고야 등을 방문한다.

유치단은 관련 기업을 방문해 충북의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공장 이전이나 자본 유치 등 직간접적인 투자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그동안 지진 피해지역의 기업과 피해액 등을 파악하며 해외 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리스트에 포함된 일본 기업의 이전 여부와 시기, 시설 규모 등 객관적인 자료도 수집했다.

이처럼 도가 일본 기업 유치에 나선 것은 해외이전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제2의 일본 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유형이 비슷하고 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가 이전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도는 오랜 준비 작업 끝에 일본 기업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지진 피해로 인한 복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기업 유치로 인한 일본 내 반감이 해소됐다는 분석에서다.

현재 일본 기업들은 먼저 생산시설 이전에 앞서 새로 공장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감안해 국내 기업에 합작법인 설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런 일본 기업의 분위기를 감안해 합작법인 설립과 동시에 각 기업들에 맞는 맞춤형 혜택 등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코트라와 협조해 국내 진출을 타진하는 일본 기업에 대한 협조도 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농산물 수출 판로도 모색하기로 했다. 방사능 여파로 일본 내 농산물이 위험 수준에 있는 만큼 충북 농산물의 새로운 판매처 확보에 나선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업 유치는 MOU를 체결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도가 일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저한 준비를 한 만큼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일본 내 몇 개 기업과는 상당한 수준까지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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