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시절 한국의 여인상 오롯이
격동의 시절 한국의 여인상 오롯이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1.10.2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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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극장 악극 '아씨' 23일 보은대추축제 대미 장식
'청년극장' 배우 최민숙이 주인공 '아씨' 역을 연기하고 있는 모습.
일제 강점기와 광복, 6·25 전쟁을 거치면서 한 맺힌 삶을 살아왔던 아씨의 운명을 그린 악극 '아씨'(이종훈 각색, 이창구 연출)가 23일 '2011 보은대추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충북도 지정 예술단인 극단 '청년극장'은 23일 오후 3시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악극 '아씨'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격동의 시절을 보내며 전통적인 외유내강의 여인상을 재현하고 있는 '아씨'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엄격한 선비 집안의 외동딸 기순은 어른들의 뜻에 따라 출가하고 여필종부 삼종지덕의 가르침을 따르는 한국의 전통여성이다. 그러나 남편이 서울로 유학을 떠나고 두 집 살림을 시작한 시아버지에 대한 불만으로 며느리를 구박하기 시작한 시어머니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로 인해 고난이 시작된다. 여기에다 유학간 남편의 외도는 더할 수 없는 고통이 된다.

이 같은 내용의 악극 '아씨'는 줄거리 압축을 통한 빠른 템포와 배우들의 가창력, 역동적인 춤, 빛바랜 사진을 연상케 하는 무대장치 등이 돋보이며 중장년층 관객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청년극장'에서 잔뼈가 굵은 최민숙, 전혜선, 이윤혁, 이승부, 정인숙, 임은옥 등 단원 50여명이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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