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 119지역대 폐쇄 반발 거세다
백곡 119지역대 폐쇄 반발 거세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1.10.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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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 진천소방서 항의방문
백곡의용소방대원과 임효석 대장(오른쪽)이 지난 7일 진천소방서를 방문, 이기붕 서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원 사퇴서 제출 … 단복·기 반납

속보=진천군 백곡면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해 면민 50여명은 정부시책에 의해 철수하는 백곡 119지역대 폐쇄에 반발, 지난 7일 진천소방서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진천소방서를 항의 방문한 백곡면 의용소방대(대장 임효석) 대장을 비롯해 대원 29명은 진천소방서장 집무실에서 이기붕 서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고 현관 앞에서 의용소방대 단복과 기를 반납했다.

임효석 대장은 "불공평한 정부시책으로 대원 전원이 사퇴를 하게 됐다"며 "백곡면은 특성상 골짜기마다 마을이 조성되어 있으며 주민들도 찾아가기 힘든 고립 아닌 고립된 마을이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데 아무리 정부시책이라 하지만 정확한 검토도 하지 않고 백곡 119지역대를 폐쇄하는 것은 백곡면민을 다 홀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대장은 "백곡면은 75%가 산지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인구의 35%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로, 화재가 나 인명사고 시 타 지역에 비해 대형사고로 번질 우려가 커 지역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백곡면민은 물론 사퇴서를 제출한 백곡의용소방대원은 삼삼오오 교대로 지역대 폐쇄조치가 철회될때까지 진천소방서를 항의 방문하겠다"라고 말했다.

백곡면주민 대표는 "백곡면은 마을마다 거리가 멀어 초동진화가 가장 중요한 지역이 많아 진천소방서에서 출동하기 전에 119지역대가 초동진화를 해야 주민들의 피해가 없을 텐데 119지역대를 철수하면 초동진화 작업을 하지 못하고, 진천소방서에서 출동하면 화재 발생지를 찾기도 전에 모든 상황이 끝나 주민들의 피해가 불보듯 뻔하다"며 "면민들은 모든 방법을 찾아서 119지역대가 폐쇄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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