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하다보면 혈압 뚝~
물놀이 하다보면 혈압 뚝~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1.07.0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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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한방병원·파라다이스도고 '온천건강대학'
11일부터 일반 입욕객 대상 건강체크도 실시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아산 도고의 파라다이스 스파에서 만난 김정순씨(74·여·아산 신창면 남성리)는 아쿠아로빅 강습에 흠뻑 빠져 있었다. 넓은 실내바데풀에서 강사 지도로 60,70대 어르신 20여 명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일순씨(70·여·아산 배미동)가 "젊은 오빠가 가르쳐 주니까 더 힘이 나는 거야."라 말하자 주위에서 폭소가 터졌다. 조민식 강사(27)는 "할머니들이 지시에 잘 따르실 뿐 아니라 열성적으로 참여해 힘이 드는 줄 모르겠다"고 했다.

이들은 아산시·대전대 천안한방병원·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합동으로 수·목요일 1박2일로 진행하는 '온천건강대학' 2회 수강생들이다. 아산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당 40명씩 8회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온천욕을 하기 전 천안한방병원이 파라다이스 스파 1층의 온천의학연구소에서 혈압·몸무게·키 등 간단한 건강검진을 먼저 한다. 그리고 2시간 동안 아쿠아로빅과 온천욕을 한 다음 다시 혈압을 잰다. 온천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 자료는 2009년 전국 처음 보양온천 지정을 받은 도고온천의 의학적 효능을 입증하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온천욕 전 혈압 최고수치가 145였던 신잠식씨(65·여·아산 배방읍 갈매리)가 재측정시 121로 정상이었다. 평소 혈압이 조금 높았던 신씨는 "이웃들과 즐겁게 웃으며 온천욕을 했더니 혈압도 뚝 떨어졌다"며 기뻐했다.

파라다이스 도고 이현정 대리는 "11일부터는 온천의학연구소에서 일반 입욕객들도 혈압 등 간단한 건강 체크가 가능해 온천욕 전후의 건강 상태 비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천건강대학 수강생들은 이날 오후 대전대 한의대 박지현 교수(재활과)와 개별적인 건강 상담을 했고 저녁 식사 후 안택원 천안한방병원장으로부터 체질에 따른 건강 관리 강의를 들었다. 이튿날은 천안한방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정밀 검강검진과 건강강좌·웃음치료 시간을 가졌다.

◇ 파라다이스 도고의 온천의학연구소=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의료진이 상주하며 운영한다. 파라다이스 측과의 MOU체결로 탄생한 이곳에선 온천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소아비만, 근골격계 통증, 스트레스, 피로 해소 등에 온천이 미치는 영향을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낼 계획이다. 부수적으로 효과적인 온천 요령, 온천보양 프로그램, 체질별 입욕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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