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지역 쑥대밭… 강력 저지할 것"
주민 "지역 쑥대밭… 강력 저지할 것"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1.07.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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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제천 왕암동 폐기물업체 영업재개 움직임
괴산군 보건소는 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 23대를 추가 설치 한후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제천시 왕암동 A지정폐기물 처리업체가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해 제천시의회 일부 의원 및 교수 등에게 금품을 제공해 지역에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해 8월,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시설관리 부적합으로 영업정지(같은해 12월까지), 개선명령(2011년 5월) 등을 각각 받았다.

하지만, A업체는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못해 오는 12월까지 연장신청을 냈으며, 원주청은 승인한 상태다.

이 업체는 지난 4월, 권리의무 승계를 거쳐 명칭과 소유주도 바꿨다.

A업체는 개선명령을 이행한 후 승고(매립고를 높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암동 1산업단지에 들어선 지정폐기물매립장은 허가매립량 24만4,772㎥, 매립고 높이 22.51m로 현재 15㎝쯤 허가 매립용량이 남은 상태다.

주민 정모씨(43)는 "금품 살포로,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기존 폐기물업체가 이익을 위해 또다시 매립고를 높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원주청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진행한다면, 강력한 저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업체는 "올 12월까지 환경청으로부터 지적된 가스배출시설 등을 보완 중에 있다"면서 "시설보완이 끝나면, 원주지방환경청에 승고신청을 거쳐 내년 초쯤에는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 왕암동 1산업단지에 들어선 지정폐기물 업체는 2008~2009년 제천시의회 의원 및 교수들에게 금품을 제공해 의원 2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기소되는 등 지역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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