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 김철기 <괴산증평소방서 괴산119안전센터장>
  • 승인 2011.06.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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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철기 <괴산증평소방서 괴산119안전센터장>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 전국에 해수욕장이 개장되고 계곡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각종 물놀이와 관련한 안전사고다. 여름철에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개인이 안전에 대한 기본지식과 본인의 주의가 가장 필요하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구명장비를 갖추는 등 안전의식을 가지고 사전대비를 해야 한다.

물놀이 사고 대부분은 더위에 지쳐 기본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채 물속에 뛰어 들어 뜻밖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통계에 따르면 물놀이 사고로 인해 한 해 평균 100여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조금만 안전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사고로부터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예방책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준비운동을 하자.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단위로 피서지에 왔을 때 부모는 자녀들에게 철저히 준비운동을 시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단체로 온 피서객들은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나 가족단위는 대부분 준비운동을 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둘째, 자신의 수영실력을 너무 과신하지 말자. 수영을 잘한다고 물에 빠져 죽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다. 자신의 수영실력을 너무 과신하는 것은 목숨과도 직결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어린이는 항상 부모님과 함께 물놀이를 해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만 물놀이를 하면 물놀이 안전사고와 바로 연결된다.

넷째, 날씨에 주의하자. 물놀이 안전사고는 50~60%가 일기가 좋지 않을 때(바람이 불거나 파도가 있을 때) 발생한다. 성인들의 파도타기나 어린이들의 튜브타기 때는 물론이고 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날씨에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술을 마시거나 특히 야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자. 그것은 곧 자살행위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소방서에서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하여 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는 등 물놀이 안전관리요원과 소방서 간 Hot-Line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신고를 받으면 현장 인근 안전관리요원에게 연락하고 유기적인 대응책을 구축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안전의식을 가지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사고로부터 소중한 내 생명과 가족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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