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복지 창조를 향한 뜨거운 열정
치안복지 창조를 향한 뜨거운 열정
  • 최영진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
  • 승인 2011.06.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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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영진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

어느덧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뜨거운 여름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이맘때가 되면 나는 평생 잊지 못할 내 인생의 첫 기차여행을 가끔 떠올리곤 한다.

충남예산이 고향이었던 나는 경찰에 투신하기 전 죽마고우들과 함께 부산 앞바다를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무작정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던 그 시절.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달리는 기차 안에서 나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렘, 그리고 목적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때의 기분. 나는 그 기분을 올해 1월 충북경찰청 홍보담당관으로 발령이 난 후 충북경찰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충북경찰은 마치 경찰의 본연 업무인 치안활동을 통해 주민의 복지를 창조한다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기관차와 같아 보였다.

김용판 충북경찰청장은 지난해 9월 부임한 이후 치안복지 창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주폭(酒暴)과 조폭의 척결'이다.

'주폭'이란 술의 힘을 빌려 폭력을 행사하는 주취난동자를 뜻하는 말이다.

충북경찰은 '술의 힘을 빌려 폭력을 행사하고 관공서에서 난동을 부릴 정도라면 그 가족은 물론 주민들에게는 오죽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주폭척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각 경찰서에 '주폭' 수사전담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흥덕경찰서에서 음주 후 상습적으로 지역주민을 괴롭히던 1호 주폭의 검거를 시작으로 6월 17일 현재까지 70명의 주폭을 검거하여 67명을 구속시키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주폭척결'에 대한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날 때쯤 민간기업과 음식업협회, 운전자협회, 대학, 병원 등과의 MOU를 통해 민간인들의 동참도 이끌어 냈다.

이와 같은 충북경찰의 노력에 보은군 한 마을주민들은 주폭이 사라져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며 마을 잔치라도 열어 주고 싶다고 했으며, 청주 유흥가 상인들은 주폭이 사라지면서 새벽영업이 다시 살아났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는 등 주민들의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

주폭과 더불어 충북경찰이 척결하고 있는 또 다른 대상은 조폭이다. 충북경찰은 지난 3월 초 상당수의 조직폭력배들이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조폭' 생활을 청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1·2차에 걸쳐 조직폭력배로 하여금 폭력단체를 탈퇴해 선량한 시민으로 생활할 것을 약속한다는 '탈퇴 다짐서'를 스스로 작성하게 하여 받는 등 특별정화 활동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도내 6개 폭력조직 중 총 147명이 '탈퇴 다짐서'를 제출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하여 생활하고 있다. 한편, 다짐서를 제출하지 않고 조직원으로 계속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불법행위를 일일이 적발, 강력하게 처벌하여 조폭을 뿌리 뽑아 나갈 계획이다.

충북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치안복지를 창조하겠다는 열정하나로 묵묵히 앞만 바라보며 달려왔다.

그 결과 지구대·파출소 근무 경찰관에서부터 시골에서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변화에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충북경찰의 주폭척결과 조폭 탈퇴다짐서가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대한민국 삶의 질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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