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과학벨트 지원 약속했었다"
"안상수, 과학벨트 지원 약속했었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04.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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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의원, 국회 대정부질문서 동영상 공개
김 총리 "법에 따라 진행" 원칙론만 내세워

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갑)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 공약을 전국적인 사안으로 몰고가려는 안상수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양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황식 총리에게 대정부 질문을 하며 지난해 7.8보선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김호연 후보자(현재 천안을 국회의원)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동영상을 공개했다.

본회의장 양측 스크린에 비춰진 동영상은 당시 안상수 대표가 천안 서북구 일대를 돌며 김 후보의 지원 유세를 했던 활동상이 담겨 있었다. 이 동영상에서 안 대표는 유권자들에게 "(천안에는) 과학벨트 등 여러 가지 숙원사업이 있다. 집권당 후보만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집권당 후보를 뽑아주시면 저희들이 화끈하게 밀어서 천안시를 확 바꿔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양 의원은 "당시 선거에서 천안시민은 김호연 후보를 뽑아주셨다. 안 대표뿐만 아니라 나경원 최고위원, 원희룡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한결같이 (과학벨트 천안 유치를) 약속했다"며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나라당의 대선 총선 공약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했다.

안 대표의 지원 유세 당사자인 김호연 의원은 이날 양 의원의 대정부 질문 때 바로 연단 바로 앞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양 의원의 성토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답변에 나선 김황식 총리는 원칙론만 내세우며 말을 아꼈다. 김 총리는 "공약을 만들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당청의 경솔함을 인정하고 "과학벨트는 법에 따라 진행될 것인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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