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소식 더욱 많아졌으면
행복한 소식 더욱 많아졌으면
  • 이병하 <충북사회적기업지원센터 매니저>
  • 승인 2011.03.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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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칼럼
이병하 <충북사회적기업지원센터 매니저>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을 시점으로 11개 시·도, 75개 시·군의 가축 340여만 마리를 매몰하고 침출수 문제로 아직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구제역 사태가 잠잠해지기도 전에 서울은 기형적인 전셋값 폭등으로 경기도로 주거를 옮기는 등 난리란다.

바다건너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는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가 휩쓸어 22일 정오 현재 사망자는 9079명, 실종자는 1만2645명으로 발표되었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과 그로 인한 방사능 오염의 가능성 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런 지역적, 국가적 사건, 사고 외에도 '30대 자식의 패륜 살인행각',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하는 과정에서 흉기로 입양한 딸(6)과 아들(1)을 찔러 죽인 혐의(살인)로 기소' 등 어둡고 암울한 기사를 대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다.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면 당연지사 좋은 일, 나쁜 일이 공존하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나갈 다음 세대에는 슬프고 암울한 소식보다 행복한 소식들이 더욱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 왕은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 여인과의 행복한 실제 삶을 간절히 원하게 된다.

이를 지켜본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 간절함에 감복해 여인상을 인간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즉, 무엇인가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간절히 원하면 실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신화 속에서는 신의 개입이란 변수로 간절함이 현실화되었지만, 현대사회는 우리의 적극적 행동으로 간절함이 현실화될 수 있다. 즉, 행복한 소식이 많아지는 사회를 간절히 원한다면, 우리가 앞장서서 행복한 일들을 작당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 사당3동 양지공원사례를 보면, 원래 동에서 주차장을 지으려고 계획했던 것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공원으로 바꾸었다. 주민들이 공원 설계과정부터 사용된 자재 하나하나까지 점검하는 등 직접 참여하여 멋진 마을공원을 만들어냈다.

광주 푸른길 가꾸기 운동본부에서 주관했던 '100만 그루 헌수(獻壽) 운동'은 가족들이 자신들의 이름표가 걸린 나무를 갖게 됨으로써 가족단위로 나무의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환경보호에 대해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계기를 제공한 사례이다.

청주시 용암동 주민들이 앞장서서 이루어 낸 횡단보도 만들기 사례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주민들의 힘으로 행복을 만든 좋은 벤치마킹 사례이다.

위의 사례들은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복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껏 시간이 없어서,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내 옆에서 삑삑 울고 있는 파랑새를 밀쳐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전 국민이 웃는 그날까지!'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것처럼, 행복한 소식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을 위해 이제는 우리 스스로 작은 힘을 모아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시도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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