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도 취업률 조사… 일반대학 속앓이
폴리텍대도 취업률 조사… 일반대학 속앓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3.17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과부, 35곳 대상 포함… 순위 하락·학생 충원 어려움 우려
대학별 취업률이 학생 충원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충북지역 도내 대학들이 취업률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하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올해 한국폴리텍대학 35곳이 포함되면서 일반대학들이 취업률 순위에서 밀릴까 속앓이를 하고 있다.

교과부는 올해 대학별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자료를 오는 5월 30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일반대학의 경우 취업률은, 학교 홍보 및 정부지원사업의 주요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취업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교과부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공시하던 취업률을 지난해부터 건강보험료(이하 건보) 적용 사업장으로 분류하면서 도내 대학들의 취업률은 40~6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도내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주성대 62.8%, 충청대학 61.3%, 충북 도립대학 59.7%, 대원대학 58.3%, 극동정보대학 44.3% 등이었다.

도내 4년제 대학교 중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인 곳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로 57%였다.

건보 자료를 반영한 일반대학들의 취업률이 높아야 70%대지만 폴리텍대학의 경우 취업률이 낮아야 90%대다.

결과적으로 90%대 취업률을 나타내는 폴리텍대학들이 취업률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할 경우 일반대학들은 1위자리는 물론 순위에서 밀려나야 한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률 자료가 학생 충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폴리텍대학이 일반대학과 함께 취업률 조사대상에 포함돼 일반대학들은 순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순위에서 밀리면 학교 홍보는 물론 학생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대학들의 속앓이에도 불구하고 한국 폴리텍대학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부 소속인 한국폴리텍대학은 그동안 취업률 산출기준을 고용보험료로 삼은 반면, 교과부는 지난해부터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취업률 산출 기준이 달라 폴리텍대학은 지난해 교과부 취업률 통계조사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올해는 교과부 지침에 따라 산출기준이 변경돼 취업률 통계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