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머리 직접 준비 나이에 맞는 연기 좋아"
"폭탄 머리 직접 준비 나이에 맞는 연기 좋아"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1.03.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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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SBS '파라다이스 목장' 이연희
'국민 이상형'이라 불리는 배우 이연희(23). 청순한 매력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는 그녀가 말똥에 넘어지고 철없는 나이에 결혼에 이혼까지 감행한 '돌싱녀' 연기로 브라운관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연희는 올해 초부터 방송된 SBS 월화극 '파라다이스 목장'으로 처음 단독 여주인공이 됐다. 최근 만난 이연희는 "역시 주연은 쉬운 게 아니더라"며 겸손한 태도를 드러냈다.

"밝은 성격의 이다지 모습을 촬영 내내 보여줘야 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주연이다보니 쉬는 시간에도 피곤하다고 기운없이 앉아있기도 좀 그래서 힘들어도 씩씩한 척 했죠. 주인공이라면 그래야할 것 같았어요."

사실 '파라다이스 목장'은 2010년 이미 촬영을 모두 끝낸 사전 제작 드라마. 2010년 초부터 6개월간 제주도에서 촬영됐다.

"
사전제작이다 보니 영화처럼 연출부와 배우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되는 등 좋은 점이 있었어요. 그런데 보통 16부 드라마 촬영이 4개월 안돼 끝나는 데 반해 6개월을 넘어가자 체력적으로 많이 딸렸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연이라는 책임감과 상대 배우가 처음 드라마에 도전하는 심창민(최강창민)이라는 점 등에서 이연희는 이번 드라마에 남다른 노력을 쏟았다.

'국민 이상형'이라는 별명을 안겨준 청순한 이미지를 버리고 폭탄맞은 머리를 하겠다고 한 것도 이연희 자신이었다.

"저는 연기자에게 비주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캐릭터를 바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초반부터 회의할 때 내 생각은 이거다 그렇게 바로 얘기했어요. 제가 너무 확고하다보니 감독님도 '네가 하고싶은 대로 해' 그러셨죠.(웃음)"

이연희가 '파라다이스 목장'에 유독 힘을 쏟은 이유는 뭘까. 이연희는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게 돼 너무 좋았다"고 했다. 전작 '에덴의 동쪽' 등에서 실제 나이에 비해 성숙된 모습만 보여줬었다고 느꼈기 때문.

"특히 '에덴의 동쪽'에서 사랑에 목매고 울고 하는 강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반전으로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게다가 20대 초반인 제 나이에 맞는 발랄한 역이잖아요. 그게 참 좋았어요."

인기 아이돌 스타인 심창민과의 키스신은 어땠을까. '파라다이스 목장'의 키스신을 찍을 때면 이연희와 심창민은 서로 고민을 했다고. 최정상의 한류스타와 국민 이상형의 키스신인 만큼 서로의 팬들이 두려웠던 것.

"오히려 알콩달콩하게 보이면 팬분들도 역할 그대로를 봐주시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러다보면 드라마의 인기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최선을 다했죠. 현장에서는 또래 친구다보니 오히려 쿨하게 끝났어요. 스킨십 장면들은 거의 NG가 없었다니까요."

그런 이연희에게 '파라다이스 목장'은 어떤 의미로 남은 드라마일까.

"나중에 꺼내서 보면 뿌듯할 것 같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아요. 내 20대 초반에 어울리는 너무 좋은 작품이었어요. 앞으로 살면서 힘들 때 꺼내볼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사진첩같은 작품이 될 것 같네요."

한편, 이연희와 심창민이 출연하는 '파라다이스 목장'은 15일 오후 9시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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