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유람선 운항' 청원·옥천 공조 추진
'대청호 유람선 운항' 청원·옥천 공조 추진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02.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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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2년차 자치단체장의 행정철학을 엿보다 - 정상혁 보은군수

'군민 대화의 날' 운영 … 생생한 현장 목소리 수렴

관광·체육 인프라 구축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추진

구제역 방역 동참 등 '조랑우랑' 사수 노력 당부도

-재임후 추진해 온 군정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육상, 축구, 씨름 등 전지훈련 선수와 가족 2만여명을 유치해 지역을 전지훈련의 메카로 키우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두 차례 대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보은대추의 빼어난 품질을 전국에 알렸고, 올해 한국여자축구 리그를 유치해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한의사복지공제회의 투자를 끌어들여 대단위 메디컬휴양단지를 조성하게 됐고, '고향의 강 프로젝트'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일궈낸 것도 보은군이 역량을 발휘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울에서만 개최돼 온 설날 장사씨름 대회를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보은에서 열기로 했으나 구제역으로 개최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앞으로 군정 목표와 역점 현안은 무엇인가.

군정을 공정하게 운영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면서 문화와 복지수준을 높여 희망이 넘치는 농촌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월 둘째와 넷째 주말을 '군민과 대화의 날'로 운영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읍·면 공무원들이 주 1회씩 가가호호를 방문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주민생활 밀착 군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들어 보은군이 전국 최초로 군내 기초생활수급자 1094가구에 화재를 당했을 때 15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해 준 것처럼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특히 농업부문에 주력해 다품목 소량 생산의 청정농업을 추진해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또 보은역사박물관 건립, 고분발굴 및 체험장 조성, 신미선사기념관 건립, 산성 등산로 개발, 체육공원 추진 등으로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인프라를 두껍게 구축해 관광도시 보은의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법은.

3월 중에 330 규모의 신정지구 개발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까지 4000억여원을 유치해 관광휴양형 종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올해부터 300억여원을 들여 추진하는 '고향의 강 프로젝트'도 보은의 관광여건을 크게 확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오는 8월에는 소도읍 가꾸기 사업으로 추진해 온 '정크아트'를 완공해 색다른 관광명소로 키우겠습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준공되면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인 첨단산업단지와 동부산업단지 추진전략은.

첨단산업단지는 시행자인 충북개발공사가 토지 45만평을 보상하고, 이 중 20만평은 공단을 조성하되 나머지 25만평은 원형대로 둔 채 이 부지 매입비 406억원과 금융비용은 물론 20만평 규모의 공단이 미분양될 경우 조성비 361억원, 기반시설비 62억5000만원까지 총 830억원을 보은군이 부담하게 협약이 돼 있습니다.

또 동부산업단지는 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가 20만평의 공단을 조성하는데 협약안은 여기에 들어가는 조달자금 및 발생이자, 완공후 미분양시 용지매입, 유치 진흥기금 50억원 등 약 700억원을 보은군이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협약대로 하면 2개 공단 조성에 보은군이 153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군의 열악한 재정형편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사정을 사업시행자에게 건의하여 현재 협약을 조정 중에 있습니다.

-군이 역점을 두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의 향후 전략은.

보은군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인 데다 전국 어디서든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에 풍부한 체육 인프라까지 구축돼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을 활용해 더 많은 전지훈련단을 유치하고 전국 단위 각종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이미 100여팀에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안내문을 보내 방문인원 기준으로 3000여명으로부터 긍정적인 의사를 받았습니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보은에서 3월부터 9월까지 열리는 한국여자 축구리그전을 비롯해 충북 중고육상대회, 전국 중고육상대회, 천하장사 씨름대회, 전국양궁대회, 전국청소년검도대회를 통해 스포츠도시로서 보은의 위상을 높이고 군민의 화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꾀할 계획입니다.

-대청호 유람선 운항계획은 반론도 만만찮은데 대응전략과 인접 시군과의 공조계획은 무엇인가.

대청댐 상류지역인 청원·보은·옥천군은 상수원 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 대책 지역 등 3중 규제를 받아 주민 생업과 지역발전에 엄청난 불이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높아진 오늘날 댐에 배가 뜨면 무조건 오염된다고 반대하는 그런 논리에서는 벗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인 조선대국입니다. 대청댐으로 고립되고 낙후된 보은, 옥천, 청원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운 현실을 이해한다면 유람선을 띄워 지역관광은 물론 물류 유통의 활성화도 서둘러야 합니다. 일본 오사카의 상수원인 비와호에는 유람선은 물론 화물선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이 훌륭한 지역발전 자원을 사장시킨다면 아집과 무지를 고집한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청원, 보은, 옥천군이 공조해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농업 경쟁력을 높여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지상과제입니다. 또 문화 관광자원 개발과 예술공연 확대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친환경 우량기업 유치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 농업, 체육, 문화, 관광, 기업, 상업이 고루 발전하는 상생이 이뤄져 군민의 생활이 향상되고 보은군이 낙후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은을 사랑하는 보은군민 여러분! 올해 한 해는 보은군정이 일대 변혁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저와 군 산하 공직자들을 믿고 동참해 주시면 어떤 일도 다 해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 군민들이 땀흘려 키워 온 국내 최고의 한우 브랜드 '조랑우랑'을 구제역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제역 방역에 끝까지 동참해 주셔서 청정 보은의 명예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정기적으로 추진 중인 정 군수가 전통시장의 순대집에 들러 상인들과 환담하고 있다.
매월 둘째와 넷째 주말을 군민과의 대화의 날로 운영하는 정 군수가 집무실에서 민원인을 맞아 대화하고 있다.
정 군수가 올해 여자프로축구 리그를 보은에 유치하는 협약식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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