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태양광 부품소재 산업 허브 성장 최선의 노력

고령·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복지증진 위해 최선

"봉사·섬기는 공직풍토 조성 등 살기좋은 증평 구현"

올해는 민선5기 2년차를 맞는 해이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자치단체장들은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내세운 공약을 중심으로 4년간의 틀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이어 2년차가 되는 올해부터는 지난해 구상한 비전을 하나하나 구체화 하는 시기다. 본격적으로 제 색깔을 내는 시기인 것이다. 이에따라 충청타임즈는 각 자치단체들이 올해부터 펼칠 사업들을 통해 자치단체장들의 행정철학을 들여다봄으로써 미래를 전망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어느 자치단체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지역의 발전과 군민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해보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민선 군수이기 때문에 군민들이 금방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하드웨어 사업을 통해 군민들에게 인정받는 군수가 되고 싶은 유혹도 없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역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임기중에 특정 단위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식의 단편적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는 군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한 공직자, 군민을 낮은 자세로 섬기는 성실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고, 외부적으로는 증평의 미래 100년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해 살기좋은 증평, 행복한 증평을 만드는 데 기여한 군수가 되고 싶다.

-우리나라 최고의 태양광 산업지역으로 육성하는 장·단기 발전 계획은.

증평군은 태양전지 및 모듈분야의 집적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신성홀딩스, 한국철강 등 태양광 관련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셀 및 모듈 생산량이 우리나라 생산량의 40%을 차지하는 등 태양광 관련 기업이 집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 여건을 바탕으로 향후 조성할 예정인 증평 제2일반산업단지에도 태양광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총 65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종합기술 지원센터를 유치·건립할 계획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증평은 충북도의 2대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인 태양광 특구 조성사업 대상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증평이 청주, 오창, 음성, 충주를 잇는 태양광 특구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충북도 태양광 부품소재 산업의 허브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역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위한 정책과 출산장려 시책은.

여성의 사회참여확대를 위해 증평군은 여성의 능력 개발과 일자리 지원, 그리고 양성평등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여성의 능력개발을 위해서는 지역 여성들의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여성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여성대학을 지역에 소재한 국립 충주대학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회관에 상설교육반을 취미프로그램과 직업훈련교육으로 나누어 여성들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리더십을 키워주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출산장려를 위해서는 현재 중앙공통사업 6개 사업을 실시하면서 군 자체사업으로 출생아건강보험료 지원 등 10개 사업 등 총 4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출생아 건강보험가입지원사업은 아이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월 2만원씩 보험료를 지원해 질병과 상해로 인한 의료비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취약계층이 만족하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증평군의 노인인구는 4404명으로 고령화율이 13.1%이며 다문화가족은 142명,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900여 가구가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어르신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경로당 운영비 및 난방비 지원, 경로당 전담인력 배치,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돌봄서비스, 노인전문요양원 운영, 건강한 어르신들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돌보고 말벗을 해주는 노-노 케어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복지증진을 위해서는 차상위층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마을별 분야별 복지모니터 요원들을 가동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해서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립해 이들이 한국사회에 조기적응을 하도록 하는 생활언어 교육 및 문화이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초·중학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친환경급식 지원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은

증평군은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 따라 의무교육 대상인 3543명(4개 초등학교 학생 2193명과 3개 중학교 학생 1350명)에게 올 3월부터 무상급식을 전면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사업비 7억2800만원 중 2억9100만원은 도에서 지원 받고 4억3700만원은 2011년도 본예산에 확보했다. 또한 군에서는 지난 2008년도부터 지역 내 유초중고 15개 학교 6650여명을 대상으로 친환경우수농산물 구입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는 성장기 학생들에게 우리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로 조리한 학교급식의 질을 높여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성장을 촉진시키고자 했으며, 아울러 우리지역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민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억8천5백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증평군의 시책과 2014년까지 증평군민장학기금 50억원 확충 방안은.

지난해에 지역 내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 리모델링 및 운영비, 원어민 교사 인건비 등 3억34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또 영어공부의 흥미와 동기유발을 위한 합숙 영어캠프를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2회 80명의 학생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한 바 있으며, 참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올해부터는 1억원을 투자해 폭넓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좀 더 다양한 사업으로 영어캠프 운영, 영어 골든벨 대회, 영어영재 교육,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 영어교사 가정방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014년까지 50억원의 장학금 조성계획에 있어서는 현재 증평군민장학재단의 기본재산 23억원과 보통재산 12억8000만원 등 35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2014년까지 군 출연금과 민간후원금 및 기탁금 모집활동을 통해 50억원의 장학기금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 도내 지자체 중 예산 증가율 1위 비결은.

취임사에서 발로 뛰는 세일즈 군수가 되겠다고 3만3천여 군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수차례 국회를 방문했고,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 틈만 나면 중앙부처를 방문했다.

그 결과 증평군은 올해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 국비가 전년도 대비 82.4% 증액된 193억원이 확보됐고, 예산총액에 있어서도 전년 대비 13.11% 증액됨으로써 도내 12개 시·군 중 예산증가율이 가장 높은 단체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비 예산 확보에는 왕도(王道)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 공직자들이 끊임없이 국비확보 대상 사업을 발굴하고, 발굴된 사업들에 대해서는 중앙부처를 상대로 당위성을 설명하고, 때로는 군민행복을 생각하며 읍소할 수 있는 그런 자세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