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Bon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BonBon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1.06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재일기자의 '주말 맛기행'
쫄깃한 면발·부드러운 치즈 '환상궁합'

전통의 맛 그대로… 파스타·화덕피자 20대 중심 인기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식당가를 돌며 고르고 골라 찾은 집의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모처럼의 외식 기분을 망친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두번쯤 있다.

이럴 때 맛집 하나쯤을 알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재산.

분위기냐? 맛이냐?

친구들과의 모임 또는 데이트 장소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두 가지 모두 잡을 수 있는 근사한 곳이 생겼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BonBon(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1가 135 번지·전화 043-252-3131·대표 전은미).

합리적인 가격대에 수준 높은 음식 맛, 거기에 최상의 서비스가 어우러져 퇴근 후 부담 없는 식사와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와인 한잔을 즐기려는 젊은 넥타이부대와 여성들의 발길을 잦게 하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한 만큼 파스타와 화덕피자가 대표 메뉴.

우선 페투치리 루제로는 크림파스타 특유의 부드러움과 세계 3대 치즈인 고르곤졸라의 고소함에 베이컨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보기엔 까르보나라와 비슷하지만 생크림 대신 치즈의 맛이 강해 깊은 맛이 일품.

스파게티 감베로니는 지중해 새우와 버섯, 그리고 부드러운 로제 소스가 개운한 맛을 더한다.

일반 음식점에서 파는 스파게티나 까르보나라 등과는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 이탈리아 정통의 맛에 충실해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다.

또 매콤한 토마토 소스의 링귀니 페스카토레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낯선 남성들에게 인기.

주 고객층인 20대를 겨냥한 음식이면서도 기본에 충실, 연령층을 확대해 가고 있다.

여기에 이 집만의 자랑인 화덕피자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화덕에서 구워진 얇은 페스추리 도우의 정통이태리식 피자는 담백하고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다.

바삭한 듯하지만 먹어보면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고, 도우위에 올라간 치즈와의 조화가 고소하게 어우러진다.

전은미 대표는 "청주에 작은 문화적 충격을 주고 싶었다"며 "좀 더 자리가 잡히면 파티도 열고 생활에 작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한 이 집이 BonBon(좋다)이라는 프랑스 상호를 사용한 것도 특별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겠다는 전 대표의 자유분방함이 묻어난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나른한 오후의 티타임도, 혀를 만족시키는 점심과 저녁도, 피곤함을 잊고 여유로움으로 즐기는 와인 한 잔도 BonBon에서는 모두 가능하다.

맛있는 음식으로 느껴지는 미각의 만족. 안락한 분위기가 주는 정신적 포만감. 한 번쯤 BonBon에 들러 스스로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