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폐 속 여성 '명쾌함에 대한 저항'
[문화]지폐 속 여성 '명쾌함에 대한 저항'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12.08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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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이은정 개인전
지폐 속 여성을 담은 이은정 작가의 작품이 서울 모로갤러리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이은정 작가는 Hive Camp 입주작가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7번째 개인전으로 '명쾌함에 대한 저항'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속에는 전 세계 지폐 속 여인으로 엘리자베스 여왕, 비너스 등 각 나라의 여성상을 볼 수 있다.

또 여인의 인물 뒤에는 그 나라의 지도를 그려 넣어 여성과 국가 간의 관계를 설정했다.

또 '명쾌함에 대한 저항'이란 전시 제목처럼 흐릿해지고 사라지는 여성의 모습을 담아 시간과 선명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창수 화가는 "우리사회가 점점 서구화가 되어가면서 모호함보다는 명쾌함을 사회 덕목으로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러한 명쾌함을 그녀의 그림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며 "오히려 흐릿함으로 명쾌함 이후를 생각하게 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가 그리는 여성 인물들은 부계적인 현 세계의 가치관에서 여성으로서 사회의 주목을 받은 대표적 인물들로 이들의 모습에서 소외받는 성과 자본주의적 상황을 그렸다"고 평했다.

이은정 작가는 여성의 인물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고 있으며, 2001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9년 '종부도(宗婦圖)'전시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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