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에 대한 열정앞에 나이는 숫자"
"춤에 대한 열정앞에 나이는 숫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12.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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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속리산 신정애 무용단' 창단
보은 속리산 주민들로 구성된 '속리산 신정애 무용단'이 지난 3일 보은에서 창단됐다.

속리산면에 사는 주민들로 구성된 '속리산 신정애 무용단'은 속리산면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민센터에서 취미생활로 한국무용을 배운 회원 25명이다.

지난 2년 동안 틈틈이 연습하며 한국 무용의 매력에 푹 빠진 단원들의 평균 나이는 60세.

자식 농사 다 짓고 제2의 인생을 예술로 시작하는 이들의 모습은 순박하다.

하지만 춤에 대한 열정은 젊은 무용수 못지 않다.

그동안 보은의 대표 축제인 대추축제와 속리산 법주사 축제에 초대돼 무대 공연도 갖는 등 숨은 끼를 발휘하며 보은 주민 스타로 박수를 받았다.

고난도 기술이나 세련된 몸짓은 아니어도 정성스러운 춤사위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해왔다.

평범한 가정 주부들인 이들은 이번 무용단 창단으로 지역에서 체계적인 활동과 공연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무용단원으로 입단한 연용덕씨(보은속리농협)는 "큰 도시와는 달리 군 단위의 지역에선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이 운영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취미생활로 배웠던 한국무용을 무용단 창단으로 조금 더 체계적이고 연구하는 자세로 배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창단의 기쁨을 전했다.

주민들에게 예술 배움 공간을 제공한 이상길 속리산면장은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하던 무용이 이제는 실력이 향상돼 보은대추축제와 속리산법주사 축제 무대에 초대돼 공연하고 있다"며 "무용단을 정식 창단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활동 영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창단을 축하했다.

신정애 한국무용 강사는 "생활 속에서 예술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하고 "지역 축제를 통해 멋진 한국 무용을 선보이고 무용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창단식에는 속리산 법주사 주지스님과 마을 이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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