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마디 쑤시는 계절 가볍게 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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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2.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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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이상 여성 퇴행성 관절염 많아… 남성은 통풍 주의
패치·뼈주사 근본적 치료 안돼… 찜질·규칙적 운동 필요

눈발이 날리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맘때면 유독 '뼈마디가 쑤신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을 수 있다. 기압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평소 음압을 유지하던 관절 속 압력이 증가해 관절 공간이 부풀게 된다.

이때 관절 속 윤활액 등이 증가하고 염증 부위 부종이 심해지면서 평소보다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절 통증은 대개 고령층에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상당수 환자들이 근거 없는 민간요법을 그대로 따라해 증상을 악화시키곤 한다.

관절 통증이 빈번해지는 계절 겨울을 맞아 통증의 다양한 양상과 원인, 잘못된 민간요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 퇴행성 관절염, 60세 이상 여성에게 가장 많아

관절염 중 가장 흔한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주로 관절이 빨갛게 붓고 따끈따끈한 열이 난다. 관절이 커지고 손으로 만지면 무언가 만져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릎과 손가락, 고관절(엉덩이관절) 등에 잘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무릎의 경우 심해지면 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고 염증이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어 다리를 절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기는 질환으로 60세 이상 여성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초기 증상 때문에 감기로 착각하기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또 다른 관절염으로는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데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허리를 제외한 모든 관절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환자의 90% 이상이 손가락과 손목에서 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깨어나면 손가락이나 손목이 뻣뻣하게 굳는 '아침강직' 현상이 대표적 증상이다. 아침부터 시작된 이 같은 증상은 1시간 이상 지속되고 병이 악화될수록 시간이 길어진다.

손가락이 구부러지거나 백조의 목과 같이 휘게 되는 '백조 목 변형'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 60% 정도가 발병 초기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을 겪어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 남성에게 많은 질환, 통풍단순 관절 질환 아닌 전신질환

이와는 반대로 남성에게 많은 관절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통풍이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10배 더 많은 통풍은 과잉된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엄지발가락 관절 염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심하게 아프면서 뜨거워지고 부어오른다.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 발작이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2년 내 다시 재발한다.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하면 발, 손, 손가락, 발가락 등에 요산 덩어리로 이루어진 결절이 나타나며 결절이 터져 치약 같은 하얀 물질이 배출되기도 한다.

통풍은 단순히 뼈나 관절이 아픈 질환이 아닌 요산의 대사 장애에 의한 전신(全身)질환이다.

통풍과 고혈압이 함께 생기는 경우가 50% 정도며 당뇨병,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근거없는 민간요법 삼가야

겨울철 관절통증이 심해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1년 365일 관절염 패치를 붙이는 고령 환자의 경우, 이로 인한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뼈주사, 스테로이드 부작용 가져올 수도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지속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관절염 패치'를 애용한다.

이들 제품은 파스를 붙이고 있는 동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 약물을 일정한 농도로 아픈 부위에 직접 전달한다.

이는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파스를 붙이면 약물, 파스의 접착제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엔 '뼈주사'라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을 맞는 사람도 있다. 먹는 약으로 스테로이드를 다량 복용하면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고지혈증, 백내장, 녹내장,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개 관절 내 주사요법으로 쓰인다.

관절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면 통증이 극적으로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 치료가 아니다.

또 뼈주사를 장기적으로 남용하면 먹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그대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적정한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한다.

일부 환자들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위해 부항 기구를 이용해 관절 주위의 피를 뽑아내기도 한다. 이는 치료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지네나 고양이를 먹는 등의 민간요법 역시 과학적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 질환부위 뜨거울 땐 얼음 찜질, 차가울 땐 뜨거운 찜질해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찜질은 급성 관절통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관절 부위가 뜨거울 때는 얼음찜질을, 차가울 경우에는 뜨거운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관절염 환자는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 환자는 수영, 물속에서 걷기, 자전거 타기, 요가 등 체중이 무릎에 실리지 않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조깅, 등산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연골이 더 많이 닳을 염려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염증이 심할 땐 운동보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풍 환자는 식이요법과 더불어 매일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통풍 발작이 와서 발가락이나 발목에 통증이 심한 경우, 체중이 발목이나 발가락에 실리는 운동보다 수영이나 자전거타기 등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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