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곡선따라 가을, 어디로 흐르나
호반의 곡선따라 가을, 어디로 흐르나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11.04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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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 찾는 이곳 충주호

단양팔경 물빛과 어우러져 열두폭 동양화 연출

단풍 물든 충주호 감상 유람선 선상관광 강추

나루터 5곳… 청풍~장회나루 비경 감탄 절로

형형색색으로 절정을 이루며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단풍 구경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전국의 산으로 몰리고 있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산길을 걸으며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내륙의 바다인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단풍의 맛은 깊이를 더해준다.  

충주호의 댐은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앞 계곡을 가로 막아 세운 길이 464m, 높이 97.5m인 콘크리트댐이다. 1978년 6월 착공해 1985년 10월 완공됐다. 우리나라 최대의 다목적 댐이며, 충주와 제천, 단양을 잇는 담수면적은 97㎦로 가장 넓은 인공호수다.

충주호 주변에는 월악산국립공원과 금수산, 옥순봉, 구담봉 등 단양팔경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사시사철 변하는 모습이 푸른 물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충주호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단양팔경 중 제1경인 옥순봉과 구담봉, 그리고 설마동, 오성암, 제비봉, 노들봉, 강선대, 현학봉, 채운봉, 금수산 등의 기암 절경들이 남한강 상류에 건설된 충주호반과 어우러져 열두 폭 동양화를 연출하고 있다.

충주댐이 건설되기 이전인 옛날부터 퇴계 이황, 금계 황준량, 수암 권상하, 토정 이지함 선생 등 수많은 선비들이 이곳을 찾아 풍류를 즐기며 수려한 산수절경을 예찬하는 많은 시를 남긴 곳이니 화려하고 운치있는 풍광을 짐작케 한다. 충주호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면서 좀 더 신나는 여행을 원한다면 충주호반의 백미인 유람선 선상관광을 즐겨볼 필요가 있다. 단풍이 물드는 충주호를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이다.

충주호는 충주에서 제천, 단양까지 호수 골짜기마다 비경을 이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절경지가 즐비하다.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즐길 수 있는 나루터는 5곳이지만 충주호 최고의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는 청풍나루에서 장회나루 구간이다.

청풍나루에서 25분 정도 달리면 하늘을 찌를 듯한 푸른 대나무 형상의 옥순봉이 눈앞에 다가선다. 옥순봉을 지나자마자 금수산이 나타나고 반대편으로 단양팔경 중의 하나인 구담봉이 나타난다.

이처럼 배를 타고 가다 보면 물빛과 천하 제일의 절경이 어우러진 충주호와 주변 풍광에서 진정한 가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충주호는 호반의 곡선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한다.

충주호 관광코스는 충주나루에서 장회나루까지가 38km로 쾌속선이 1시간 20분, 대형선 2시간 10분(어른 1만5000원, 어린이 7500원)이고 왕복은 76km로 쾌속선 2시간 40분, 대형선 4시간 20분(대인 2만2000원, 소인 1만5000원)이 소요되며 주변 관광지로 월악산과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충주나루에서 청풍나루는 25km로 쾌속선 50분, 대형선 1시간 10분이 소요되며 청풍문화재단지와 월악산, 계명산의 단풍이 유명하고 충주나루에서 신단양나루는 53km로 쾌속선 1시간 50분, 대형선 2시간 50분이 소요되며 금수산과 투구봉, 수양개유적전시관 등 관광명소가 있다.

충주호에는 충주호관광선이 464인승 대형관광선과 123인승 쾌속 관광선, 유람선, 소형 쾌속선을 운행하고 있다. 또 충주호유람선이 35t급 노들 1, 2호 유람선과 71t급 구담호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충주호는 솜사탕처럼 달콤한 낭만과 여운을 선물한다. 그래서 가족끼리 또는 연인끼리 천천히 호반을 눈에 넣으며 호젓한 여행을 즐긴다면 올가을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호 관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충주호관광선 고객센터(043-851-7400)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충주호유람선(043-422-1188)으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 충주로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충주는 서울에서 1시간대, 전국 어디서든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충주 방향 이정표를 따라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면 아우토반처럼 반듯한 고속도로가 연결된다. 현재는 충주IC까지 연결돼 있다.

충주IC를 빠져나가서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고가도로를 넘어서면 충주시내에 도착한다. 충주시내에서 충주호 선착장까지 15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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