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 배워 봅시다" 달라진 수감장
"한수 배워 봅시다" 달라진 수감장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10.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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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적발위주→ 시정지원 변신
시민참여·기업인 간담회·면책제 호평

충주시청 상설감사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충북도의 종합감사가 행정발전을 위한 전략감사로 진행되는 등 예년에 비해 수감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져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시는 21일 충북도 종합감사가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과거 지적이나 질책위주의 감사에서 이제는 적발보다 시정을 지원하는 전략감사로 진행되고 감사관들도 지방행정을 책임지는 동반자적 관점에서 감사를 하는 등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충주시가 무술축제와 우륵문화제 등 문화축제 일정으로 바쁜 공무원들을 감안해 사전 자료수집 일정을 조정하는 등 일방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상호 소통하는 감사를 실시했다.

특히 시민 입장에서 의견을 듣기 위해 신옥선(전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 이옥순씨(충주시새마을부녀회장) 등 도민감사관 2명이 수감장 감사와 현장감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감사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

또 기업인대표와 감사관이 간담회를 갖고 기업활동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조성을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며 시 공무원 200여명이 참석하는 청렴교육을 실시해 공무원의 공직윤리 확립과 창의적인 직무능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충북도 감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적극 행정 면책제도'이다. 이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실수한 경우 책임을 면해주거나 감경해주는 것으로 인허가 업무 등 기피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어 돋보였다.

한 수감공무원은 "전산감사 등 감사기법 선진화로 수감에 따른 어려움이 많이 줄었고 수감장에서도 질책보다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고 이해를 시키는가 하면 다른 지역의 업무처리 사례를 보여주고 배울 수 있도록 해 '한수 배우는 감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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