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상무유치 '보이콧'
충북도민 상무유치 '보이콧'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0.09.1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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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토론회 반대여론… 도 연맹에 불가 통보키로
충북도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안한 상무축구단 유치 제안에 불가방침을 통보할 방침이다.

도는 15일 도의회와 언론, 시민단체, 체육계 등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와 토론회 결과 상무 유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애초 세웠던 계획대로 자체 도민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2013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도는 먼저 올해 말까지 공청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시·군 지역을 돌며 도민 프로축구단 설명회를 통해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도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홍승원 도 체육진흥과장은 "도민을 위한 프로축구단 창단이 목표인 만큼 단양군부터 영동군까지 모든 도민들의 의견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3월까지 범도민 창단준비기획단을 발족해 법인 설립을 마치고 연말까지 도민주 공모와 후원금 모금을 통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 홈 경기장으로 예정된 청주종합경기장과 충주종합운동장, 제천종합운동장을 2013년 초까지 K리그 경기장 시설규정에 맞게 정비·보수해 2013시즌 K리그에 출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충북도에 제안한 상무축구단 유치는 군인 팀이라는 특수성으로 지역 대표성이 약하고 도민 밀착형의 구단 운영이 힘들다는 점에서 반대여론이 우세했다.

또 상무축구단 유치로 3년간 소요되는 약 100억원의 비용에 비해 기대효과가 미미하다는 것도 도의 유치 불가 방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이번 시즌을 끝으로 광주시와 연고지 협약이 종료되는 상무축구단은 유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 지역의 자치단체로 연고지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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