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괴산인데…
같은 괴산인데…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0.09.1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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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동네는 金송이 '대박'
뒷동네는 빈손에 '울상'

추석을 앞두고 송이버섯 값이 1kg당 80만원까지 치솟았다.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송이 거래가 시작돼야 하지만 잦은 비와 늦더위로 출하량이 거의 없어 최상품은 1kg당 80만원을 웃돌고, 최하급 상품도 40만원선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괴산지역의 경우 지역 편차가 심해 전혀 채취가 이루어지지 않는 곳도 있고, 일부 지역은 채취량이 서서히 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출하량이 턱없이 적은 상황이다.

보은지역은 아직까지 송이 채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추석전까지 송이 버섯 채취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등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더 뛸 것 으로 보인다.

괴산군 청천면 권구영씨는 "송이가 나기 시작할 때인데 포자가 제대로 퍼지지 않아 산에 올라가 봐야 허사"라며 울상을 지었다.

괴산군 칠성면 진준호씨는 "지금은 송이가 막 나기 시작할 단계지만 산에 갈 때마다 500g 정도 소량을 따는 수준"이라며 "일주일 후 비가 한 차례 더 오고 기온만 유지되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씨는 또 "아직 본격적인 출하 전이지만 하루 하루 채취량이 늘고 있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여건이 좋아 많은 생산을 기대했지만 구경하기도 힘든 곳이 있는가 하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많이 채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가끔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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