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가 '병풍처럼' 거목이 '성처럼'
백제문화가 '병풍처럼' 거목이 '성처럼'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0.09.10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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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에 찾는 이곳 (서산 용현자연휴양림)에서…

해발 678m가야산 석문봉~일락산

맑고 푸른 용현계곡 볼거리도 풍부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생명력 넘치는 자연이 함께하는 용현자연휴양림으로 역사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다양한 백제역사문화 유적과 함께 산림휴양을 즐길 수 있는 용현자연휴양림을 9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 선정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용현자연휴양림(ww w.huyang.go.kr)은 지난 2005년 12월1일 문을 열었다.

뒤로는 해발 678m의 가야산 줄기인 석문봉~일락산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을 병풍처럼 휘두르고, 앞으로는 맑고 푸른 용현계곡을 품고 있어 산림휴양 적지로 손꼽힌다.

게다가 불교유적이 많은 가야산 줄기여서 오가는 동안 볼거리가 많은 것도 용현자연휴양림만의 특징이다.

용현자연휴양림은 일찍부터 인근 사람들이 모여들어 즐기던 계곡 가장자리에 만들어졌다.

수량이 풍부하고 나무가 우거진 이 계곡은 휴양림이 생기기 전부터 많은 사람이 찾던 곳이다.

계곡의 다른 이름인 '강당이골'도 옛날 강당을 설치해 놓고, 글을 가르치던 곳이라 해서 부르던 이름이다.

용현계곡의 푸른 물빛과 울창한 참나무 숲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주변 볼거리는 더욱 풍부하다.

사람이 모여들 만큼 물이 풍부해서인지 이 계곡엔 커다란 사찰이 있다.

휴양림 근처에 자리한 백제의 사찰 보원사다.

보원사와 함께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도 가까이에 있다.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 '백제의 미소'라 불리던 서산마애삼존불은 백제인의 낭만적이며 온화한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휴양림 안쪽 등산로를 따라가 산을 넘으면 마음을 열어주는 곳, 개심사에 닿는다.

이와 함께 보원사지 5층 석탑, 법인국사보승탑, 법인국사보승탑비 등의 다양한 문화유적이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산림휴양, 자연교육, 문화유적탐방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충청방문의 해로 세계대백제전이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백제의 옛 도읍이었던 부여와 공주를 중심으로 열린다.

역사의 숨결이 배여 있는 다양한 행사를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를 보여줄 기회다.

용현자연휴양림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세계대백제전 개최 장소와 1시간 거리다.

세계대백제전 입장권을 소지하고 있을 경우 무료로 휴양림에 입장할 수 있다. 용현자연휴양림의 또 하나의 장점은 고속도로에서 불과 10분 거리라는 것이다. 접근성이 좋고 휴양림 내부 지형이 완만해 노인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하기 좋다.

능선을 따라 연결되는 등산로와 숲길은 서산 목장길과 연결돼 산책과 등산이 용이하고, 맑은 날 해질 무렵이면 빨갛게 물든 서쪽바다의 낙조도 감상할 수 있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울창한 참나무 숲에 둘러싸인 용현계곡의 경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듯 임도를 걷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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