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랑 <청주시 용암동>
한우사랑 <청주시 용암동>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9.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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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일기자의 '주말 맛기행'
화려한 마블링 꽃 입 안서 만개

1등급 한우 착한 가격 서비스… 맛집 동호회 사이 정평

고기 집이나 횟집에서 요리의 역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정답은 재료가 먼저이고 요리는 부차적이다. 과일을 생각하면 된다. 과일은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산지에서 맛있는 것을 골라내는 게 첫 번째다.

한우사랑(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182-10·043-295-1235)은 고기맛 좀 안다고 하는 미식가들과 인터넷 맛집 동호회 사이에서 이미 괜찮은 집으로 입소문이 난 집이다.

시내에서 약간 외곽에 위치한 한우사랑으로 들어서면 도심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날수 있다.

넓은 주차공간과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바람을 쐬며 식사할 수 있는 야외에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회식이나 자모회 등 각종 모임 장소로 인기다.

이곳에서는 최상급 한우 생고기인 1등급 한우만을 직거래를 통해 엄선해 손님상에 올린다. 그래서 한우가 아닐 때에는 '10억 보상'이라고 적힌 커다랗게 걸린 플래카드에서, 손님들에게 한우고기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기 위한 배려와 이 집만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또 매장에 들어서면 소고기는 비싸다는 편견을 한 방에 날려 버릴 정말 착한 가격에 귀가 먼저 솔깃해진다.

한우 모듬스페셜(600g)에 6만9000원, 특등심(600g)에 5만9000원, 이쯤이면 눈을 의심하게 될 터.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생등심(600g)은 3만9000원, 차돌박이(400g)는 3만원에 서비스 되고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도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고기를 싸게 판매한다고 해서 그게 전부가 아니다. 야외로 자리를 옮기면 자연과 함께 참숯에 노릇노릇 구워낸 진짜배기 참맛 소고기를 실컷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내오는 고기마다 신선한 살결 사이사이 선명하고 가지런하게 박힌 마블링(살 사이로 하얀 지방이 그물처럼 퍼져 있는 것)이 한눈에 봐도 일반 쇠고기와는 차원이 다름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한우를 불판 위에 올려 지글지글 익혀가노라면 특유의 육즙이 서서히 베어 나와 반지르르해진다. 이때 한번 뒤집어 살짝 익힌 후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베어 나오는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꽃등심의 하얀 마블링 꽃이 입 안에서 감동으로 만개하는 순간이다.

또 고기를 다 먹은 후 나오는 된장찌개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이 집 된장찌개는 이 집 사장님의 어머니께서 시골에서 직접 담근 전통 된장으로 끓여내 깊은 맛이 일품이고, 자칫 고기를 먹은 뒤 텁텁해질 수 있는 입맛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착한 가격에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야외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집 '한우사랑'은 맛과 멋스러움이 어우러진 최적의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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