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만든 지갑 '색다르네'
한지로 만든 지갑 '색다르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7.18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괴산 연풍 한지장 '파페뮤' 출시… 맞춤 제작도
괴산군 연풍면의 한지장(韓紙匠)이 전통 한지를 이용해 직접 만든 한지 지갑.
토종 닥나무 원산지로 유명한 괴산군 연풍면의 한지장(韓紙匠)이 전통 한지를 이용해 직접 만든 '한지 지갑'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도 무형문화재 17호인 안치용 한지장(52·연풍면)은 다양한 색상을 곁들여 자신이 직접 만든 전통 한지 지갑을 지난 16일 첫 출시했다.

안 한지장이 토종 닥나무를 이용해 만들어 낸 작품은 남성 반지갑, 여성 장지갑, 핸드백, 키홀더, 명함지갑 등 각각 개성을 담아낸 한지 지갑이다. 이 한지 지갑은 닥나무의 영어 표현인 '페이퍼 멀베리(Paper Mulberry)'를 조합해 '파페뮤(PAPEMU)'란 상표로 출시했다.

안 한지장이 개발한 한지 지갑은 이번 공식 출시에 앞서 견본품(샘플)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06년 특허출원한 색한지의 수중 염색방법을 응용, 전통 한지에 천염 염색의 장점과 현대 염색 기술을 혼합, 지갑용 한지를 직접 개발했다. 여기에 각양각색의 지갑을 도안하고 손바느질로 마감 처리하는 등 장인의 혼을 담아 예술적 소장 가치도 높다.

안 한지장은 "지갑을 장기 사용시 보풀 등 표면 문제도 천연코팅 기술로 깔끔히 해결, 물에 젖어도 내용물이 거의 손상되지 않고 젖은 지갑을 햇볕에 자연건조해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또 전통 한지 지갑은 일반 가죽 제품보다 가볍고 한지 특유의 통풍, 제습, 향균 기능과 부드러운 질감, 촉감을 유지할 수 있어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 그는 "전통 한지 지갑인 파페뮤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며 "품격 높은 명품 지갑으로 제작키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자신이)직접 재배한 닥나무로 전통 한지를 만드는 등 다양한 천연 염색 기법을 도입해 황토 벽지, 물방울 벽지, 입체 문양지 벽지 등 의 특허를 갖고 있다. 또 최근엔 김홍도 한지 포장지, 괴산 이미지를 담은 포인트 건강벽지 개발 등에 몰두하고 있다.

괴산군 연풍면의 한지장(韓紙匠)이 전통 한지를 이용해 직접 만든 한지 지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