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수습이 먼저다
천안함 사태 수습이 먼저다
  • 이수홍 기자
  • 승인 2010.04.11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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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수홍 <서산 부국장>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무엇하나 속시원히 밝혀진 것 없이 온갖 억측만 나돌고 있다.

냉철함과 이성적 판단보다 흥분이 앞서 있는 분위기이다.

이같은 기저에는 국방부의 책임이 크다. 국방부는 4차례에 걸쳐 사고발생 시간을 정정 발표했다.

오락가락한 국방부의 태도, 의혹은 부풀어 오르는 이유 중 하나다.

이뿐이 아니다. 현재 해군이 운영중인 KNTDS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군은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이번 같은 예기치 못한 돌발적 사고가 발생하면 정확한 사고발생 시간파악보다는 생사를 넘나드는 승조원들의 안전한 구조가 더 시급한 일이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어쩌면 궁색()한 말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냉철한 상황인식에 따른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같은 오락가락한 사고발생 시간에 대한 지적은 천안함이 돌발적 사고를 당했을 때 운영된 현 해군의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사고를 놓고 제기되고 있는 갖가지 경우의 수는 다 드러났다.

현재까지 선체 노후로 인한 피로파괴나 해저 충돌로 인한 선체 충격에 의한 사고 또는 내부적 폭발 등의 사고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결론이 난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뢰 또는 기뢰에 의한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로 귀결된다.

그래서 사고 초기부터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 이같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가정을 전제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을 했었다.

외부에 의한 충격은 곧 북한에 의한 공격과 일치한다.

그래서 더욱 냉철함이 요구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고발생 초기,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인내심을 갖고 사고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천안함 선체가 인양되면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밝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사고수습에 국민의 힘을 보태야 한다.

사기가 떨어진 해군의 사기진작책에서부터 생사를 모르는 44인 해군 장병들에 대한 향후의 예우, 그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보상, 나아가 대한민국 국가의 위상과 존재가치까지 챙기는 데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한 가지를 더 주문한다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글로벌 시대의 해양국가로서의 미래를 담보하는 차원의 해군력 증강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통적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세력은 육군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육군의 힘을 제거해 해군력을 강화하자는 뜻은 아니다.

글로벌시대 해양국가로서의 해군력은 국가의 국력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는 사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같은 인식을 기초로 해군력의 현대화와 해군력 증강을 위해 국민적 힘이 발휘돼야 한다고 본다.

국방 관계자들을 국회에 출석시켜 질타하는 일은 뒤로 미뤄도 된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사고 원인 후에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국회와 언론까지 전 국민은 사고수습에 힘을 모아야 한다. 미진한 점이 없도록 챙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대한민국의 힘을 사고수습과 향후 대책 마련에 쏟아 부어야 한다.

천안함 사태를 바라보는 오늘, 답답하지만 국민들은 사고수습에 하나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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