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이 돋보인다
충북경찰이 돋보인다
  • 문종극 기자
  • 승인 2010.02.07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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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문종극 <편집국장>
1993년 강우석 감독이 제작해 개봉한 영화 '투캅스'는 코믹영화지만 관람객들에게는 재미와 함께 어떤 면에서는 카타르시스도 느끼게 했던 영화였다.

국민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는 부패 경찰 이야기가 코믹하게 터치되면서 어느 장면에서는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투캅스'는 환락가를 누비고 다니는 두 형사가 불법영업을 하는 가라오케에 있다가 시경 검찰반의 급습으로 적발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부패한 경찰의 전형인 고참 형사와 원리원칙을 고집하는 신참 형사가 서로 상반된 성격을 보이면서 벌이는 코미디물로 경찰의 부조리를 꼬집는 영화다.

영화 '투캅스'의 한 장면과 같은 경찰의 모습을 최근에도 국민들은 목격했다.

지난달 인천공항경찰대 김모 경사가 1kg짜리 금괴 30개가 든 복대를 차고 공항상주기관 직원 전용 검색대를 통과하는 금괴 밀반출을 꾀했다.

돈에 눈먼 '투캅스'가 범죄자로 전락하면서 경찰 이미지를 또 한 번 먹칠한 것이다.

경찰이 부패온상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 무던히 애를 쓰고 있음에도 이같은 부패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관의 직무 특성상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09년 부패인식도 조사결과'일반국민의 경우 세무(57.3%), 경찰(56.4%) 순, 기업인은 경찰(44.3%), 세무(40.4%) 순, 여론선도층은 세무(58.6%), 경찰(58.0%) 순으로 부패하다고 답변했다.

이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아직까지 잔존하고 있는 각종 부패로 인해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가운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데 국가 청렴도는 절대적이다.

때문에 청렴도의 중요성과 국민적 관심은 날로 높아 가고 있다.

특히 법을 집행하는 경찰조직의 청렴도는 다른 공조직보다도 크게 강조되고 중요시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충북경찰이 돋보인다.

전국 경찰조직 중에서 충북경찰의 청렴도가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리서치 21과 공동으로 실시한 '2009년도 전 경찰관서 자체 청렴도'조사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방청 중에서 충북지방경찰청이 1위를 했다.

지난해 12월3일부터 3주간 전국 244개 경찰서 단속, 허가 4대 분야 접촉민원인과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전화, 전자우편 설문조사 결과 서울경찰청이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충북경찰청이 1위를 한 것이다.

경찰은 이 기간에 각 경찰서별로 유해업소 단속, 음주, 무면허 단속, 교통사고 조사, 총포도검 화약류 소지허가 등 4대 민원 분야 민원인을 대상으로 외부 청렴도를, 직원 간 내부고객 입장에서 내부 청렴도를 각각 평가했다.

충북경찰청은 이 평가에서 외부 청렴도 10점 만점에 8.46점(전 지방청 중 2위), 내부 청렴도 9.05점(1위)을 받아 종합 평가에서 8.63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게다가 진천경찰서가 전국 244개 경찰서 중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충북경찰의 높은 청렴도를 확인시켰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와 사회의 공공질서와 안녕을 보장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조직이 경찰이다. 때문에 어느 국가조직보다도 청렴이 요구된다. 그러나 아직도 국민들의 부패인식에는 경찰이 선두그룹이다.

하지만 이제 충북경찰만큼은 달리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경찰 중에서 가장 청렴하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이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데 선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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