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시간표… 규칙적 생활 길들이기
정해진 시간표… 규칙적 생활 길들이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1.20 2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학교 신입생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글자 쓰기보다 소리내어 읽기로 집중력 '업'

준비물 스스로 챙기기·시간 관념 심어줘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은 기대와 불안이 함께 느껴지는 요즘이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늘 돌봐주고 지켜봐 줘야 할 것 같은 자녀가 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행여 친구들 사이에 말로만 듣던 왕따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부모들은 걱정보다는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긍정적 생각을 심어주고 과도한 학습을 강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학습은 어디까지 해야하나

한글을 쓰고 읽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글자 쓰기를 가르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다. 책을 눈으로 읽는 데 문제가 없는 아이라고 해도 아직까지는 소리를 내서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문자를 음성화하고 그 소리를 듣고 다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발음도 좋아진다고 조언한다. 수학의 경우 학교 진도를 따라잡기 힘들 수 있으므로 약간 준비를 해두는 것도 좋다. 이때 주의할 것은 기초부터 원리를 이해하며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풀이나 암기 위주의 수학 선행학습은 튼튼한 기초를 쌓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두 자릿수를 정확하게 읽고 쓸 줄 알고, 한자릿수의 덧셈·뺄셈을 할 줄 알면 학교 공부를 따라잡는 데 문제없다.

◇ 올바른 습관 길들이기

취학 전 아동은 해야 할 것의 대부분을 부모가 대신 해 주다 보니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는 전혀 다르다. 정해진 시간표와 규율대로 생활해야 하며 학교에 있는 동안은 부모와 떨어져 지낸다.

입학 전 아이에게 학교에서는 부모가 함께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부모에게 의존하던 습관을 고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떼를 쓰거나 우는 경우 받아주기보다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준비물을 챙겨야 하는 경우에도 스스로 준비하도록 지도해줘야 한다.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이면 고학년에 진학했을 때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 인사잘하기 등 인성교육 필수

학교는 등·하교 시간과 수업시간, 쉬는 시간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며 시간 관념을 심어줘야 한다. 시간에 쫓기게 되면 심하면 등교 거부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인사를 바르게 하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는 뿌리로 인성교육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어릴 때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익힌 학생들은 사회생활에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