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교 성 니콜라스가 '원조 산타'
대주교 성 니콜라스가 '원조 산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12.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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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소·인물의 유래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어릴적 누구나 한 번쯤은 산타클로스가 전해 줄 선물을 기대하며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놓고 잠든 기억이 있다. 어느순간 팍팍한 삶을 탓하며 우리는 산타클로스를 믿고 싶은 내면의 동심을 추억 속에 가둬놓고 살아가고 있지만 말이다. 오늘만은 동심으로 돌아가 성탄절과 관련된 특정 인물 및 장소에 대한 유래를 살펴보자.

◇ 산타클로스는 실존인물인가

A.D 3C경 소아시아지방 미라의 대주교였던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라틴어로 그의 이름은 상투스 니콜라우스로 그는 자선심이 지극히 많았던 사람으로 사후에는 아이들과 항해자의 수호성인이 됐다. 성 니콜라스의 전설은 노르만족에 의해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12세기 초부터 프랑스 수녀들에 의해 니콜라스 축일 하루전날인 12월5일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겨났다. 성 니콜라우스의 이 같은 미담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우스라고 불렀다. 특히 A.D 17세기경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베푸는 사람의 모델로 삼았다. 이 발음이 그대로 영어화했고 A.D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됐다. 산타의 빨간복장은 1931년 미국의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에서 그린 그림에서 유래됐다.

◇ 산타마을은 어디

핀란드 로바니에미에는 산타 클로스 앞으로 해마다 350만통의 편지나 엽서가 도착한다. 1927년에 핀란드의 엉클 마르쿠스라는 라디오 방송국의 유명한 아나운서가 "산타클로스는 로바니에미 마을에 있는 코르바툰투리 산에 산다"고 말한 것이 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 마을이 산타마을로 인식된 것으로 전해진다.

◇ 썰매를 끄는 순록의 이름은

사슴을 타고 다녔다는 산타의 유래는 원래 스칸디나비아 반도지역에서 구전되던 바이킹의 이야기다. 말을 타고 선물을 나눠줬다는 바이킹의 신, Odin(오딘)과 염소를 타고 비슷한 일을 했다는 그의 아들 Thor(토르)의 전설이 결합되어서 루돌프(Rudolp)라는 미국식 사슴으로 바뀐 것이다.

◇ 루돌프 사슴 코가 빨간 이유는

캐럴 '루돌프 사슴코'의 가사는 원래 로버트 메이란 동화 작가로부터 나온 것이다. 루돌프 사슴코는 한 잡지에 실린 메이의 첫 작품이다. 메이는 후에 "루돌프는 곧 내 자신이었다. 내게는 글쓰는 재주가 바로 '빨간 코'였다"고 밝혔다. 실제 메이는 코가 붉었고 그래서 메이의 동화를 원작으로 작곡한 곡이어서 루돌프의 코가 빨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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