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진정성 믿어달라"
"세종시 진정성 믿어달라"
  • 한권수 기자
  • 승인 2009.12.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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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대전방문
22일 대전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ETRI에서 대전·충남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세종시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수정, 총리 아닌 내 책임"

"임기 중에 세종시 수정과 관련한 일부 사업을 반드시 착공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대전·충청지역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정부가 성의와 열의를 갖고, 세종시 수정안을 준비 중에 있다. 전문가들이 여러 대안을 제시하면 최종 결정과 책임은 모두 대통령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최근 세종시 수정 문제로 충청도민들이 많이 속상해하는 것을 알지만 정치인들에 의해 국가와 지역의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접근한 것이 아닌 만큼 본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선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속으로는 부끄러웠다"고 토로한 뒤 "국가와 역사 앞에서 떳떳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충청도 여론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인 출신이 아니며, 정치를 다시 할 사람도 아니다. 대통령 한 번 하고 나서 나라가 잘되는 쪽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 국가는 지역적 편견 없이 열심히 하는 지도자,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에게 지원해야 한다"며 "더이상 나눠먹기식 지원정책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성효 대전시장은 환영사에서 "대통령의 많은 관심과 지원 덕분에 대전은 경제행복지수 1등, 사회통합지수 1등, 녹색성장역량 1등 도시 등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이어 "대전은 많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으며,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건설과 녹색산업과 관련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현안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은 "최근 충청인의 자긍심과 민심이 매우 상해 있다. 선거공약과 특별법이 지켜지지 않고 국가의 신뢰가 손쉽게 무너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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