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지지 도민 판단위해 공개토론회 제안

행정도시 혁신도시 무산저지 충북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충북도당의 간판을 떼고 수도권 당이라고 갈아 달아라"고 일침했다.

충북비대위는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세종시 수정 지지를 표명한 것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북비대위는 "한나라당은 '세종시 건설이 22조5000억원의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으로서 당초 목표로 제시한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없고, 국가경쟁력도 저하시키고, 충북발전에도 구체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계획이라면, 충북발전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수정안이 마련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했다"며 "이는 그동안 수도권 기득권이 주장한 것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어떻게 충북을 기반으로 한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이따위 발언을 하면서 원안 수정에 앞장서냐"며 "도민들을 기만하고, 충북발전을 위해 나서 목숨걸고 싸우지는 못할 망정 중앙 정치권의 논리를 저자세로 수용하는 한심한 작태"라고도 했다.

여기에 "한나라 충북도당은 간판을 떼고, 수도권 당이라고 갈아다는 게 낫다"고도 했다.

또 "충북도당이 그렇게 주장하고 판단하는 게 옳은 건지 도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해 도민들이 판단하도록 공개적인 토론회를 제안한다"며 공개 토론회도 제안했다.

이어 "내년 1월에 정부 수정안이 나온 후 현실화 되려면 국회를 거쳐야 한다"고 전제한 뒤 "행정도시가 무산될 경우 무산에 도움을 준 정치인에 대해 도민과 함께 강력한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지역 정치권에 발을 못 붙이게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