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 카메라에 찰칵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 카메라에 찰칵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11.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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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이정호 사진전… 양귀비꽃 담은 작품 선봬
양귀비꽃의 아름다움을 담은 이정호 사진작가(사진)의 사진전이 '선율'이란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2층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충북의 중견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호씨는 10여 년만에 세번째 개인전을 갖고 꽃의 아름다운 자태와 색을 담은 57점의 작품을 사진집과 함께 선보인다.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하늘을 향해 뻗은 꽃대와 형형색색의 꽃잎은 자연이 빚어낸 음표로 아름다운 선율을 그려낸다.

평소 음악 감상을 좋아하는 이 작가는 어느 날 문득 색 고운 꽃양귀비 모습이 마치 오선지 위에 그려진 음표 같았다고 한다.

작가는 꽃이 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율을 렌즈에 담아 사진으로 그려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진은 작가가 살고 있는 오창읍과 전남 함안의 빈 들에 심어진 양귀비로 3년간 로우 앵글로 찍은 것이라고 한다.

5월이면 특유의 자태와 향을 드러내는 양귀비꽃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보통 사진작가들이 흔히 쓰는 적정노출이나 노출부족 기법을 사용하지 않고, 빛을 과다하게 노출시킴으로써 하늘을 흰색으로 만들어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은 빛이고 선이다 라는 제 나름대로의 사진 철학속에 평면적이지 않은 앵글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작가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많은 분들의 심금을 울리는 사진가로 더욱 정진할 것"이라며 개인전 소회를 밝혔다.

"렌즈를 통해 보이는 자연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 줬다"며 "이전까지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세상을 알게 해 준 창으로 나에 대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들려줬다.

이 작가는 충북미술대전 사진 부분 금상(1978)을 비롯해 스포츠서울 사진 공모전 금상(1983), 충북미술대전 추천작가상(1985), 제2회 충북사진대전 초대작가상(2006) 등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충북사진대전 초대작가, 'E.V사진연구회' 및 '10인10색 청평포토' 지도위원을 맡고 있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2층 대전시실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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