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이창환(27·두산중공업), 주현정(27·현대모비스)이 2009 제45회 울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창환과 주현정은 9일 오후 3시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펼쳐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임동현(23·청주시청), 곽예지(17·대전체고)를 각각 113대 108, 113대 11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날 남녀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개인전까지 석권, 리커브 개인, 단체전 전종목 석권을 달성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전종목을 석권한 것은 지난 1997년 캐나다 빅토리아 대회와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4강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이창환은 오진혁(28·농수산홈쇼핑)을 제친 임동현과의 1엔드에서 29대 27, 2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2엔드에서 28대 28 동점을 기록, 리드를 유지한 이창환은 3엔드에서 28대 27, 다시 점수차를 벌려 금메달에 더욱 가까워졌다. 이창환은 4엔드에서 다시 3점을 앞서 113대 108, 5점차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07년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자 임동현은 대회 2연패를 노렸으나, 대표팀 선배 이창환에게 정상의 자리를 넘겨줬다.

주현정은 4강전에서 빅토리아 산체스(콜롬비아)를 제압하고 오른 결승에서 카리나 리피아르스카(폴란드)를 109대 105로 꺾은 곽예지와의 선후배간 대결을 펼쳤다.

3엔드까지 84대 84 동점으로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결국 주현정은 4엔드 세번째 화살을 10점에 맞추며, 9점에 그친 곽예지를 113대 112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밖에 동메달전에 나선 남자 대표팀의 오진혁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박경모(34·공주시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루반에게 110대 111, 1점차로 아쉽게 져 동메달 획득에 실패, 1979년 독일 베를린 대회 이후 30년 만의 첫 남자 리커브 개인전 금, 은, 동메달 싹쓸이에는 실패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리커브 개인, 단체전 합계 금메달4, 은메달2, 컴파운드 은1로 세계선수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