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운동, 아침보다 저녁이 좋다
가을철 운동, 아침보다 저녁이 좋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9.06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희훈의 날씨에세이
이희훈 <대전지방기상청장>
가을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중 맑은 날씨가 가장 많다. 또한 밤낮의 일교차가 크며 안개가 많이 끼는 계절이다. 새벽에는 복사냉각으로 인해 지표면 부근의 공기가 차고 상공의 공기가 따뜻한 기온역전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모든 오염물질이 낮은 공기층에 머물러 확산되지 못하고 공기 중의 수분과 결합하여 안갯속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쌀쌀한 아침 안개는 건강에 매우 해롭다.

특히 새벽 산책이나 조깅은 기관지염, 천식 환자에게는 심한 발작을, 고혈압 환자에게는 뇌졸중을 일으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가을철에 외국에 가 보면 많은 사람이 새벽이 아닌 오후에 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저녁에 뛰어 보자. 노인이나 고혈압 환자, 천식 환자들은 해가 뜨고 온도가 올라간 뒤에(이때는 오염물질이 대기 상공으로 폭넓게 퍼지므로) 밖에 나와 활동하는 것이 건강에 좋으며, 어쩔 수 없이 새벽에 운동이나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