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계절, 피해 최소화 해야
태풍의 계절, 피해 최소화 해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06 2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희훈의 날씨에세이

이희훈 <대전지방기상청장>
적도부근이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열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 현상을 태풍이라 한다.

태풍은 열대지방에서 발생되는 저기압이 매우 크게 발달된 것으로 주 에너지원이 따뜻한 수온의 해상에서 열에너지를 많이 포함한 수증기가 증발할 때 생기는 잠열이다. 따라서, 태풍이 따뜻한 바다에서 움직일 때는 에너지의 공급을 계속 받아 발달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면서 해양의 수온이 점차 낮아지면 열에너지와 수증기 공급이 줄어들어 약해진다. 또 육지에 상륙하면 에너지공급이 줄어들고 지표면과의 마찰로 인해 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은 지구의 날씨를 변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돌기 때문에 낮과 밤, 계절의 변화가 생기며 이로 인해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대륙과 바다, 적도와 극지방과 같이 지역 조건에 따른 열적 불균형이 일어난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하여 태풍이 발생하고, 비나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오르내리는 등 날씨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태풍에 의한 피해를 가장 크게 입었던 경우는 1959년 '사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을 들 수 있다. 1959년 9월의 태풍 사라의 경우 사망 및 실종 849명이라는 기록적 인명피해가 있었고, 태풍 루사와 매미는 각각 5조와 4조원 이상의 막대한 재산피해가 있었다. 특히 태풍 '루사'는 2002년 8월 31일에 강릉에서 일강수량 870.5mm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이기도 했다.

태풍은 원체 위력이 강력하여 일단 내습하면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다만 피해를 최소화하고, 특히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근래 지구온난화 등 지구기후 변화에 따라 태풍의 강도가 강화되는 추세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가경제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태풍으로 인한 피해의 규모도 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태풍피해의 경감을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