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차 5℃ 이내로
여름철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차 5℃ 이내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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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훈의 날씨에세이
이희훈<대전지방기상청장>
   여름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직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냉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연환경 속에서 고열에 대해 순화되던 생체가 인공의 냉방환경에 대해 일으키는 부적응증후군으로서의 냉방병이 새롭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인체의 더위 환경에 대한 적응 작용이 인위적으로 억제돼 자율 신경 조절의 균형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냉방병의 원인은 첫째, 선풍기 바람이나 에어컨으로 체온이 냉각되어 중추 조직에 이상이 생겨 혈액순환과 근육 조직에 장애가 오는 경우다. 둘째는, 인체는 연변화·일변화의 바이오 리듬이 있는데, 이에 대한 교란이 일어난 것이다. 셋째 원인은 실내외의 온도 차에 의한 온도 충격이다. 온도 충격에는 더운 옥외에서 갑자기 추운 실내로 들어올 때의 냉충격과 그 반대의 열충격이 있어 그때마다 신체에 조절 부담이 가해진다.

냉방병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 권태감, 전신이나 다리의 나른함, 손발이 차거나 굳어짐, 두통, 요통, 위장장애, 감기, 신경통, 생리장애 등이 있다.

따라서 냉방을 하면서도 이에 따른 질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의 온도 차를 5 ℃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온도 스트레스에 대한 예방 대책으로는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에 자주 노출시켜 공기욕을 하며, 운동, 냉수욕 그리고 저녁에는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인공 기후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인공적으로 주어진 최적 환경에만 의지하지 말고, 자기의 감각 판단으로 의복에 의한 조절 영역을 남겨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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