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의회의 '술판 연찬회'
시·군의회의 '술판 연찬회'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9.06.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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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심영선<충주·괴산주재>
   충북도내 12개 시·군 지역 민의를 대변하는 기초의회의원들의 합동 연찬회가 지난 11일 괴산군 중원대 청암홀에서 열렸다.

이번 연찬회는 시·군의회간 정보교류를 통해 지역발전을 유도하고 효율적인 의회운영 방안을 모색키 위한 것으로 당초 알려졌다.

특히 지방의회 의원 역량 강화,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행정도시와 혁신도시 정상추진을 위한 의원역량 결집이 우선 목적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정반대로 끝났다. 본래 취지와 명분에도 맞지않은 '술판 연찬회'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음주가무도 함께 즐겼다는 빈축도 사고 있다.

각 시·군의회 의원들의 지역구 주민들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그들만의 몫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시·군의회가 이쯤에서 깨달아야 한다. 냉철하게 분석하고 의회 스스로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지역발전과 주민들을 위한 명분으로 엉뚱하게 열리는 연찬회는 더 이상 주관해서도 안된다. 그것은 주민들을 철저하게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에 공헌하고 주민을 위한 진정한 의정활동이 무엇인가를 연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의회 스스로 공인임을 자부하려면 그에 준하는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 드러난 결과에 책임지는 행동도 절대 뒤따라야 한다. 주민들이 납부하는 혈세로 국록을 받는 만큼 책임감도 크게 수반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주민을 위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은 의회 의원 스스로의 책임이고 의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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