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수단 화합과 성적의 상관관계
충북선수단 화합과 성적의 상관관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9.06.07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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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석재동 정치·경제부 차장
   수년전 치러진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북체육의 쌍두마차인 충북도교육청과 충북체육회는 주도권싸움으로 서로 마주앉아 밥도 먹지 않을 정도로 심한 갈등을 빚었다. 결국 그 대회에서 충북선수단의 성적은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최근 막을 내린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충북선수단은 불과 몇년만에 종합순위 4위로 성적이 수직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이 20년 이상 서울과 경기도가 번갈아 우승을 차지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무척 고무적인 성적이다.

충북체육의 기초체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총메달수에서도 지난해 77개에서 107개로 30%가량 폭증했다.

이에 따라 충북선수단을 인솔한 충북도교육청의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충북체육의 저변이 탄탄해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도교육청과 함께 소년체전을 지원한 충북체육계 원로들과 충북체육회의 헌신적인 뒷받침도 부각되고 있다.

충북체육회와 원로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실제 보이는 업무외에 훨씬 광범위하고 치밀한 대회준비를 도왔다.

충북체육회는 충북선수단의 컨디션이 경기당일 최고조에 이를 수 있도록 조절하는 한편, 타 시·도선수단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경기장 여건 등을 파악했다.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소년체전준비에 따른 과로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70세 이상이 대부분인 원로들은 사비를 털어가면서까지 100일 이상 훈련장과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 호성적을 낸 원동력이 된 것이다.

선수, 도교육청, 충북체육회 등 지원단체 등의 끊임없는 상생과 화합의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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