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같이 당신 곁을 지키고 있겠다"
"바위같이 당신 곁을 지키고 있겠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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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여사, 인터넷에 '망부사' 게재… 네티즌 눈시울
"건호 아버지 보세요, 건호아버지. 당신을 마주보고 하지 못하는 말을 글로 대신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29일 '사람사는 세상' 인터넷 홈페이지에 남편을 그리워하는 '망부사'(亡夫詞)를 게재해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권 여사는 이 글에서 "여보 힘드시죠"라며 "그동안 당신과 제가(권여사) 많은 시련과 역경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씩씩하던 그 걸음걸이는 여전하더군요"라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응원한 글을 첫 서두로 시작했다.

권 여사는 이어 "항상 강한줄만 알았던 당신이 국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금쪽같은 희망돼지 저금통을 받고는 눈물을 글썽거렸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그날 당신곁에 서 있는 동안 정치를 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사랑하고 희망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당시의 입장을 글로 표현했다.

또 권 여사는 "그리고 힘들어도 그 길을 가야하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고 말하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버려야 한다면 차라리 대통령을 안하겠다고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말하던 것이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권여사는 또 "무뚝뚝 하기만 하던 당신의 속깊은 사랑에 저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며 "30년 당신곁을 지켜온 바위같이 앞으로도 당신곁을 지키고 있겠다"고 이 글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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