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끝없는 추모행렬
봉하마을 끝없는 추모행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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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 안장 정토원 시간당 300여명 조문
마을주민 일상으로…취재진 대부분 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달 30일 빈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 분향소와 봉화산 정토원에는 추모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날 김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지만 조문객들은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는 등 명복을 빌었다.

오전부터 봉하마을 분양소와 봉화산 정토원에는 조문하러 온 시민들로 추모행렬이 계속됐다.

부산에서 왔다는 김모씨(50·여) 등 일행은 "故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을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선진규 정토원 원장에게 말한 뒤 "많은 사람들이 정토원을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이후 첫 주말을 맞아 봉하마을 분향소와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장된 봉화산 정토원에는 가족단위나 친구, 연인 등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분행소를 찾으면서 마을 앞 도로는 물론 주차장, 농로 등에는 차량들이 즐비하게 주차됐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장된 정토원 법당 내에는 70여명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토원에는 시간당 300여명이 조문을 했다.

여기다 봉하마을 앞 분향소와는 달리 정토원 법당 내에서는 술을 준비해 조문객들이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술을 따르며 애도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한 조문객이 직접 구입한 조화를 준비하고 정토원까지 들고 와 안치된 고인의 영정사진 앞에 놓기도 했다.

또한 마을주민들은 논과 밭으로 나가는 등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이 밖에 일주일 동안 봉하마을에 상주했던 300여 명의 취재진 가운데 3~4여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방송 차량도 1 대만이 남았다.

선 원장은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은 49재로 장례를 치르기 때문에 매주 금요일마다 제례를 올리고 있다"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위해 큰스님을 초청, 30~50분 정도의 법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산 정토원은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찾은 많은 조문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나 식수와 화장실, 쌀 등이 부족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봉화산 정토원의 추모행렬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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