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일언
서산·태안지역 공직기강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지난 22일 태안군청 이종만 보건과장이 법정 구속됐다.
이 과장은 경리계장 당시 친인척에게 전기공사를 몰아주기로 수의계약을 해준 사실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인정돼 직권남용 등 혐의로 1년형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 수감됐다.
이번 사건은 국무총리실 사정팀에 의해 감사를 받은 뒤 서산지청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기각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이달 초 서산경찰서 모 형사와 오락실 단속 책임자가 오락실 업주와 결탁, 수사정보를 알려주는 등 뒤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받아온 사실이 적발돼 파면되기도 했다.
서산시청 모 계장 또한 수산업 면허와 관련, 직권남용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오다 업무정직 처분 해제 신청에 대해 대법원은 이유없다고 판결, 지난해 말 해직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진태구 태안군수는 주민에 의해 간통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무고 및 업무방해 혐의로 맞고소했으나 양측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에 따라 무혐의 처리됐다.
그렇지만 태안군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지않고 군 행정을 크게 불신하고 있다.
이같은 행정 불신 풍조는 태안군 행정 신뢰에 큰 타격을 주게 되고 군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결국 주민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우려스럽다.
지금도 공직사회 곳곳에는 기강해이 마수걸이가 손내밀고 있을 수 있다.
사회가 발전하고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질수록 지역사회 리더들에 대한 덕목 중 도덕성은 더욱 강조된다.
공직사회가 바로설 때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이 앞당겨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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