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교육청은 입장 표명해야
아산교육청은 입장 표명해야
  • 정재신 기자
  • 승인 2009.05.20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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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정재신 기자<아산>
   찬조금의 정의에 대해 아산지역이 시끌벅적하다.

이유는 지난 9일 충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행정연합체육대회에 아산교육청 산하 공무원들이 참가하면서 일부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겼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 찬조금은 '뜻을 같이하여 돕는다'고 돼 있다.

업체들이 정말 '뜻을 같이해 주었는가 아니면 교육청의 압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주었는가'하는 등 곳곳에서 이야기꽃이 피고 있다.

뿐만아니라 '교육청과 연관된 급식, 문구, 건설업체 등과 학교장들에게 전화를 해 협찬을 받았다', '받은 돈만 1천만원이 넘는다', '직원들에게 회비 2만원을 걷고 티셔츠를 팔았다'는 등 갖가지 의혹과 소문이 무성한데 정작 당사자인 교육청은 한 곳에서 30만원을 받았을 뿐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아산교육청은 해명할 뜻을 전혀 내비치지 않고 이대로 여론이 잠잠하기만 기대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며 아산교육의 미래가 어두워지는 듯하다.

더욱 도덕성이 가장 강조되는 교육공무원들이 자기들이 놀고 즐기는 데 수천만원의 혈세를 펑펑 쓰고 업체들로부터 찬조금을 받아 챙기고도 오히려 언론에 제보한 업체를 찾아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공연히 내뱉는 말에 혀를 찰 뿐이다.

또 아산교육청 직원들은 친목회 모임을 평일 근무시간에 공식적으로 갖고 꽃박람회 관광까지 다녀오고도 떳떳하다.

무여비 출장을 달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 평일에 업무가 아닌 친목회에서 가는 나들이를 다녀오고도 정상근무 처리돼 급여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듯하다.

아산교육청은 3만4000여명의 교육수혜자인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한 점 의혹이 없는 해명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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