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이내 혈전용해술 받아야
6시간이내 혈전용해술 받아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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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신동익 <충북대학교 신경과 교수>
신동익 <충북대학교 신경과 교수>

뇌졸중이란 크게 뇌에 피가 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이 중 뇌경색이란 혈전이 뇌혈관을 막음으로 인해 뇌세포가 죽게 되고 이로 인해 팔, 다리 마비나 시야장애, 발음이 어둔함,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과 어지럼증, 의식 장애 등의 신경학적인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뇌경색은 우리나라 전체 뇌졸중(뇌출혈과 뇌경색) 가운데 약 8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뇌졸중 발생률은 65세 이상에서 인구 10만명 당 약 1000~20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단일 질환으로는 10만명당 약 60명 정도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뇌세포는 5분만 혈액공급이 중단돼도 영구적으로 손상되므로 뇌경색 발생 후에는 상당수 환자에서 후유증이 남게 된다.

회복이 되는 것은 죽은 뇌세포 주변의 살아 있는 뇌세포가 죽은 뇌세포가 하던 일을 대신 해주기 때문으로 죽은 뇌세포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뇌경색은 처음부터 발생 자체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경색 후 회복은 손상된 뇌세포의 위치 및 손상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뇌경색 부위 자체가 매우 작으면 겉으로 봐서는 정상일 정도로 회복되기도 하나 죽은 뇌세포가 재생된 것은 아니다. 뇌경색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뇌경색이 워낙 커 뇌부종이 심해 뇌간압박으로 인한 사망 또는 뇌간(호흡 중추가 있는 곳) 자체의 경색으로 인한 경우다. 뇌경색 후 회복은 보통 눈에 띄게 호전되는 시기를 발병 후 약 6개월까지로 생각하며 이후로는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와 노력을 경주한다면 2~3년까지도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경색은 발생 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예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며(평소 금연, 금주, 꾸준한 운동, 혈압, 당뇨 관리 등) 뇌경색 발생 시 가능한 빨리 (최소 3시간에서 6시간 이내) 신경중재시술이 가능한 종합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해 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혈전 용해술을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뇌경색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발생 후 6시간이상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30분 이내로 진단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뇌경색 발생 후 재발률은 5년에 40% 정도다. 뇌경색 발생 후 이차예방을 위한 항혈전제나 항응고제는 반드시 평생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혹 생활 도중 몸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치료받던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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