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사시
성인 사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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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최 미 영 <충북대학교 안과 부교수>
나이와 관계없이 수술로 치료 가능

최 미 영 <충북대학교 안과 부교수>

사시는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는 병이다. 한눈이 안으로 몰릴 수도 있고(내사시), 밖으로 나가보일 수도 있다.(외사시).

사시가 생기는 원인은 뇌신경이 마비되거나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다쳐서 생길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특별한 원인 없이 어려서부터 사시가 생기게 된다. 사시가 생기면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의 시력이 발달되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 외관상 문제가 된다. 어릴때 생긴 사시는 성인까지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안과 분야 중에서도 사시만을 보다 보니 누구를 보든 '눈이 똑바른가'를 나도 모르게 보게 된다. 다른 문제로 안과에 내원한 환자나 소아 환자의 부모중에는 간혹 사시가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갑자기 사시가 있다고 말하면 당황하시거나 화를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운을 띄운다. 경제적인 문제로 사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지속된 사시가 없어지겠는가' 또는 '어른이 되어 수술하면,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해 또 수술하게 된다던데 '라는 의문 속에서 검사나 수술을 포기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시는 나이에 관계 없이 수술 후 좋아질 수 있다. 사시가 없어졌다가 재발될 가능성도 소아와 차이가 없다. 다만, 사시의 종류에 따라서 수술 후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증상인 복시가 지속되는 기간이 어른에서 소아보다 길어질 수 있다. 수술후 복시가 생기면 한 눈씩 눈을 안대로 가리고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후 2~3주일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수술한 다음날부터 복시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한달 이상 고생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수술할 때 마취 방법은 사시의 정도가 심한 경우나 환자가 수술을 무서워하는 경우 전신마취를 한다. 이외의 경우에는 안약을 이용한 점안 마취로 수술하게 된다. 수술하는 방법은 눈의 흰자위를 통해 사시의 정도에 따라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와 길이를 교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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